레켐비 장기 투여 시 치매 환자 83% 효과

치매(알츠하이머병) 초기 단계부터 집에서 주사를 이용한 치료·관리가 가능해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글로벌 기업 에자이·바이오젠이 개발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의 피하주사(SC) 제형 '레켐비 아이클릭'의 초기 투여를 승인했다.
레켐비는 신경독성을 일으키는 '아밀로이드 베타'란 물질이 뇌에 쌓이는 것을 막는다. 증상 개선 목적의 기존 치료제와 달리 원인을 제거해 진행 속도를 늦추는 '근본 치료제'로 임상시험에서 경도 인지장애나 경증 치매에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했다.
다만 레켐비는 환자가 2주마다 병원을 방문해 1시간 이상 정맥주사를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러다 레켐비 아이클릭이 개발됐고, 지난해 정맥 주사 18개 후 사용에서 이번에 처음부터 가정용 초기 치료 옵션으로 사용 승인받았다.
레켐비 아이클릭은 인슐린처럼 복부, 허벅지에 찔러 투약하는 방식이다. 주 1회, 회당 15초 정도면 치료가 끝나 환자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최근 발표된 3년간의 실사용 데이터(LEADER 연구) 결과, 레켐비를 약 17개월 동안 투여한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 중 약 83%는 상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거나 더 나아졌다. 허가 범위 밖에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아 안전성 결과도 양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