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준 화순전남대병원 교수, '박테리아 암 치료' 연구 생산성 세계 1위

홍효진 기자
2026.07.23 14:08

美 텍사스대 연구진 분석 결과
전남대, 연구 생산성 '세계 2위' 성과

민정준 화순전남대병원 핵의학과 교수. /사진제공=화순전남대병원

민정준 화순전남대학교병원 핵의학과 교수가 박테리아를 이용한 암 치료 관련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연구 성과를 낸 인물로 선정됐다.

23일 화순전남대병원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대 연구진은 최근 2012~2021년 발표된 박테리아 매개 암 치료 연구 논문 1758편을 분석, 국가·연구기관·연구자별 연구 생산성과 영향력을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이 분야 세계 연구 동향과 영향력을 계량적으로 분석한 첫 연구로 국제학술지 '드럭 디스커버리 투데이'(Drug Discovery Today)에 게재됐다.

연구에 따르면 민정준 교수는 해당 기간 19편의 논문을 발표해 박테리아 매개 암 치료 관련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연구 성과를 발표한 연구자로 선정됐다. 논문들은 분석 당시 총 381회의 인용을 기록하며 연구 영향력도 입증했다고 화순전남대병원 측은 전했다.

연구기관별 분석에선 전남대가 총 33편의 연구 성과를 발표해 중국과학원에 이어 세계 2위로 평가됐다. 총 인용 횟수는 807회이며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 하버드대학교, 저장대학교 등이 뒤를 이었다.

민 교수 연구진은 약독화한 살모넬라균이 정상 조직보다 종양에 선택적으로 모이는 특성을 이용해 암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플랫폼을 개발해 왔다. 분자 영상 기술을 활용해 체내 박테리아의 이동과 종양 증식을 추적하는 기술을 확립하는 한편, 박테리아가 종양 내부에서 항암 단백질과 면역 활성 물질을 생성하도록 설계해 종양을 직접 공격하고 항암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차세대 치료 기술 연구를 진행 중이다.

박테리아 치료제가 차세대 의약품으로 주목받으면서 세계적 학술회의인 고든학술대회(GRC)는 올해 '미생물 기반 치료제'(Microbes as Therapeutics)를 독립 주제로 정했다. 오는 8월2~7일 미국 메인주 베이츠대에서 열리는 GRC엔 세계 각국 선도 연구자들이 참여해 암을 비롯한 난치성 질환 치료를 위한 미생물 공학의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민 교수는 학술대회 개막 세션 첫 번째 연사로 초청돼 기조 강연에 나선다.

민 교수는 "이번 성과는 전남대의 의학·미생물학·면역학·핵의학·분자 영상·합성생물학 연구진이 장기간 협력하며 축적해 온 연구 역량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세계 연구자들이 모이는 학술대회에서 연구 성과와 비전을 공유하고, 축적된 기초연구를 실제 환자 치료로 연결하는 차세대 박테리아 항암제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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