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28일 '세계 간염의 날'을 맞아 대한간학회와 함께 이날 '2026년 세계 간염의 날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세계 간염의 날은 바이러스 간염 예방·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간염 퇴치 노력을 촉진하기 위해 2010년 제63차 세계보건총회에서 제정된 국제 기념일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바이러스 간염 중 B형과 C형 간염은 전 세계적으로 약 2억8000만명이 감염된 상태다. 매년 신규 환자는 180만명, 사망자는 130만명 이상으로 보고된다.
간암은 우리나라 암 사망원인 2위이며, 사회·경제적 활동이 활발한 40~50대에선 암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한다. 특히 간암 발생의 약 70% 이상은 B·C형 간염이 원인으로 알려져 간염의 예방과 관리가 요구된다.
우리나라는 국가예방접종사업과 주산기감염예방사업 등을 통해 B형간염 발생을 크게 감소시키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부턴 56세 대상 C형간염 국가건강검진 도입을 통해 조기 발견과 적기 치료 기반을 강화했다.
이날 행사 1부에선 C형간염 국가건강검진 도입 이후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 최근 개정된 B형간염 진료지침의 주요 내용과 임상적 의미가 소개된다. 앞서 대한간학회의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은 개정을 통해 기존 간수치(ALT) 중심 치료 판단에서 나아가 B형간염 데옥시리보핵산(DNA) 수치를 치료 개시 핵심 지표로 반영했다. 기존 간수치만으로는 치료 대상으로 분류되지 않았던 환자까지 치료 대상에 포함돼, 간경변증과 간암으로의 진행을 적극적으로 예방할 수 있게 됐다.
2부에선 지역사회 기반 간염 퇴치사업의 운영 성과 공유와 바이러스 간염의 전주기 관리 전략을 논의한다. 패널 토의에선 향후 정책 발전 방향과 간암 예방 중심 관리체계 구축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임영석 대한간학회 이사장은 "간염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인 만큼 건강검진과 진료지침에 기반한 조기 진단·치료를 위해 학회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국내 간염 퇴치와 간암 예방에 지속해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우리나라는 예방접종과 치료 확대, 국가건강검진 도입 등을 통해 B형간염 발생률 감소와 C형간염 환자 조기 발견 성과를 이뤘다"며 "이날 기념행사가 국가 간염 관리 체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