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수족구병 12주간 33배↑…"물집 나을 때까지 등원 삼가야"

홍효진 기자
2026.08.03 16:57

0~6세 외래환자 1000명당 48.3명
드물게 뇌막염·뇌염 등 합병증 발생

/사진제공=질병관리청

최근 12주간 수족구병 환자가 33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0~6세 영유아층 환자 발생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질병관리청은 전국 93개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최근 12주 동안 수족구병 의사환자 분율이 약 33배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30주차(7월19~25일) 수족구병 의사환자분율(외래환자 1000명당 의심 환자)은 36.1명으로, 특히 0~6세가 48.3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수족구병은 주로 5세 이하 영유아에서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환자의 대변 또는 분비물(침·가래·콧물·수포의 진물 등)과 직접 접촉하거나 오염된 물건 등을 만지는 경우 감염될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인후통·식욕부진 등이며, 발열 1~2일 후 볼 안쪽과 잇몸, 혀에 작은 붉은 반점과 손발 등 피부 발진이 나타날 수 있다.

주별 및 연령별 수족구병 (의사)환자 분율. /사진제공=질병관리청

통상 3~4일 후엔 증상이 호전되고 대부분 7~10일 이후 회복되지만, 드물게 뇌막염·뇌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수족구병 증상이 악화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예방을 위해선 외출 후 귀가 시,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 환자를 돌본 후 올바른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장난감·문 손잡이 등 자주 만지는 표면과 공용물품 등의 소독 관리를 강화하고,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을 잘 지키도록 안내·교육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전파력이 강하기 때문에 물집(수포)이 완전히 나을 때까지 어린이집·유치원 등에 등원·등교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키즈카페·문화센터·수영장 등 영유아 이용이 많은 다중이용시설 이용도 자제해야 한다.

수족구병이 발생한 시설은 문고리 등의 접촉 표면, 환자 분비물(분변 또는 침 등)에 오염된 모든 물품을 반드시 세척 및 소독해야 한다. 소독할 땐 시판용 락스(4% 차아염소산나트륨)를 희석(락스 1대 물 7)해 천이나 휴지 등 흡수재에 묻혀 닦아내야 한다.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콕사키바이러스는 알코올 소독제에 대한 저항성이 강해 일반 알코올 손소독제나 소독용 에탄올로는 충분한 소독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서다. 세척 및 소독 시 비말을 통해 감염되지 않도록 마스크(KF94)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하도록 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최근 수족구병 환자가 영유아에서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보육시설은 올바른 손 씻기 교육과 물품 소독 등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영유아가 자주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시설 내 소독을 강화해 달라"며 "학부모는 아이가 완전히 회복한 후 등원할 수 있도록 협조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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