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랩스 '카트 혈압계' 英 진출…내년 상반기 병·의원·약국 공략

정기종 기자
2026.09.16 08:49

영국·아일랜드 고혈압학회서 24시간 혈압측정 임상결과 공개…현지 의료진과 활용 논의
영국 병·의원 검사 수가 국내 12배…약국에도 별도 수가 갖춰 시장 확대 기대

이기홍 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제45회 영국·아일랜드 고혈압학회 연례 학술대회'(BIHS 2026) 산학세션에서 'CART 혈압계'를 활용한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스카이랩스

스카이랩스가 반지형 '카트(CART) 혈압계'를 앞세워 영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내보다 높은 24시간 활동혈압검사 수가에 더해 약국에서도 관련 검사가 이뤄지는 현지 환경을 활용해 내년 상반기부터 병·의원과 약국 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스카이랩스는 지난 14~15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제45회 영국·아일랜드 고혈압학회 연례 학술대회'(BIHS 2026)에서 카트 혈압계의 임상적 유용성을 소개하고 현지 의료진과 실제 진료현장 도입 및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학회에서는 이기홍 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광혈류측정(PPG) 센서 기반 카트 혈압계의 유효성 검증 데이터와 함께 맥박수 조절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24시간 혈압 모니터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교수는 반지형 혈압계를 이용한 24시간 혈압 모니터링의 임상 적용 가능성과 시간대별 혈압 특성을 소개했다. 현지 의료진은 수면 중 야간 혈압 변화 등 한 차례 측정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하루 중 혈압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는 점에 관심을 보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스카이랩스가 영국 시장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24시간 활동혈압검사에 대한 현지 수가체계가 있다. 국내 병·의원의 24시간 활동혈압검사 수가는 약 1만8000원인 반면 영국은 약 21만8000원으로 국내의 약 12배 수준이다.

시장 진입 경로도 국내보다 넓다. 국내에서는 약국에서 활동혈압검사가 이뤄지지 않지만 영국에서는 약국에서도 24시간 활동혈압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약국 검사 수가는 건당 50.85파운드(약 9만원)다. 이에 따라 스카이랩스는 병·의원뿐 아니라 약국까지 카트 혈압계의 공급처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심장재단(BHF)에 따르면 영국의 성인 고혈압 환자는 약 1600만명으로 추정된다. 스카이랩스는 최근 유럽 의료기기 기업 IEM과 유통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영국을 비롯한 유럽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카트 비피 프로(CART BP pro)는 반지 형태로 착용해 24시간 혈압을 측정하는 의료기기다. 국내에서는 202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기존 의료행위인 '24시간 연속혈압감시' 수가 적용을 인정받아 병·의원에서 처방되고 있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국내에서 입증된 임상 데이터와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영국 의사와 약사 모두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병·의원과 약국 대상의 체계적인 수가 환경이 갖춰진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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