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수검자 중 치료가 필요한 수준의 비만으로 분류된 이들이 4년 새 22만명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이 심혈관질환 등의 주된 위험인자인 만큼 치료접근성이 특히 낮은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비만약의 '단계적 급여화'가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온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을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가건강검진에서 '비만(질환의심)'으로 분류되는 BMI(체질량지수) 30 이상 수검자는 2021년 118만2708명에서 2025년 140만8609명으로 4년 새 22만5901명(19.1%) 늘었다. 이 기간 BMI 40 이상(고도비만) 수검자는 3만478명에서 4만4317명으로 45% 증가했다.
비만과 연관된 동반질환의 의료이용도 확대됐다. 이에 국가적 부담도 가중된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비만 관련 의료비는 2017년 6조2889억원에서 2021년 8조8354억원으로 40.5% 확대됐다.
비만인구가 지속해서 늘면서 미용 목적이 아닌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이들을 위해 치료접근성을 높여야 한단 주장이 나온다.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등 GLP(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약은 국내에서 비급여로 처방된다.
박정환 대한비만학회 대외협력정책이사(한양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장)는 "비만치료를 통해 2형 당뇨병 및 심혈관질환으로 가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전세계적인 치료경향"이라며 "치료접근성이 떨어지는 저소득층을 우선으로 한 비만약의 단계적 급여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