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인 육성 '국립의전원' 전북 남원에 짓는다

공공의료인 육성 '국립의전원' 전북 남원에 짓는다

정기종 기자
2026.10.02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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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 개교
임상실습 연계 쉽고 정책일관성 등 고려
年 입학정원 '100명' 교수진 확보안 '숙제'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소재지가 남원으로 확정됐다. 2029년 개교를 앞두고 교수진 확보와 임상실습 체계구축이 핵심과제로 떠올랐다.

1일 국립의전원 설립준비위원회는 기반시설 전문위원회의 적합성 검토결과를 심의하고 국립의전원 소재지를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로 의결했다.

남원의료원과 인접해 지역·공공의료 교육, 임상실습을 연계하기 쉽고 계획부지의 상당 부분을 확보해 개교 준비를 신속히 진행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2018년 남원 설립 발표 이후 이어진 정책의 일관성과 지역수용성, 캠퍼스 확장과 지역연계 가능성도 고려됐다. 정부는 국립의전원을 2029년 개교하고 이듬해부터 교육과정을 시작할 계획이다.

대학 졸업자를 중심으로 선발하는 4년제 대학원대학으로 연간 입학정원은 100명이다. 4개 학년이 모두 채워지면 학생 400명을 교육하게 된다. 공공의료에 특화한 교육을 제공하고 졸업 후에는 행정기관과 공공의료기관 등에서 15년간 의무복무하도록 하는 체계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립의전원 설립준비위원회 제4차 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시설과 장비를 확보하는 것은 예산과 시간을 두고 속도감 있게 하면 가능하지만 교수·교원에 대해서는 염려가 많다"고 말했다.

국립의전원 설립 개요 및 주요 과제/그래픽=이지혜
국립의전원 설립 개요 및 주요 과제/그래픽=이지혜

고형우 복지부 지역필수의료정책관은 "의학교육평가원 기준에 따라 학생수와 상관없이 전임교수 112명 이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분야별로는 기초의학 25명, 의학교육학과 의료인문학 각 1명, 임상의학 85명이다. 다만 남원에 상주할 교수 규모와 구체적인 확보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교육 관련 전문위원회와 협의해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국립의료기관 인력과 지역전문의를 폭넓게 검토해 교수진을 꾸릴 방침이다. 교육을 시작한 뒤 실제 전문인력을 배출하기까지 시간이 꽤 필요하다. 2030년 입학생은 4년 교육을 거쳐 2034년 처음 졸업한다. 전문의로 활동하려면 이후 수련도 필요하다. 이 차관은 "마음은 급하지만 공공의료분야 전문인력 양성에는 시간이 소요된다"며 "장기적인 로드맵을 갖고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설명했다.

교육은 남원을 중심으로 진행하되 여러 공공의료기관을 임상실습에 활용한다. 인접한 남원의료원은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으로 전환해 국가가 운영하고 약 500병상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국립의전원은 특정 지역의 의사를 양성하는 지역의대와 목적이 다르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이 차관은 국립소방병원과 보훈병원 등 공공의료기관의 인력충원 어려움과 질병관리청의 역학조사 인력확보 문제를 언급했다. 지역 임상진료뿐 아니라 감염병 대응과 보건정책 등 국가가 필요로 하는 공공의료분야에 인력을 공급한다는 취지다. 졸업생이 수련할 수 있는 전공과목도 이같은 목적에 따라 정해진다.

이 차관은 "공공보건의료 수요와 의무복무기관의 특성 등을 검토해 전문과목을 고시로 정할 예정"이라며 "일반 대학병원·종합병원처럼 모든 과목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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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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