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이 경희대학교와 공동연구를 통해 전통 한방 처방 '장원환'의 기억력 개선 효과와 관련 작용기전을 동물실험에서 확인했다.
광동제약은 경희대학교 약학대학과 공동으로 진행한 장원환의 기억력 개선 효과 및 작용기전 연구 논문이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 확장판(SCIE) 등재 국제학술지 '파마슈티컬스'(Pharmaceuticals)에 게재됐다고 5일 밝혔다.
장원환은 동의보감에 수록된 전통 한방 처방이다. 연구진은 장원환의 기억력 개선 효과를 확인하고 이와 관련된 약리학적 작용기전을 분석하기 위해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에서는 정상 생쥐와 스코폴라민 투여로 기억력 손상을 유도한 생쥐에 장원환을 각각 28일과 14일간 투여했다. 이후 기억력 관련 행동 수행 능력과 뇌 신경세포 활성 등을 비교·분석했다.
실험 결과 두 집단 모두에서 기억력 관련 행동 수행 능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과 기억 형성에 관여하는 시냅스 가소성 관련 단백질의 발현도 증가했다. 뇌에서 기억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마에서는 신경세포 활성화와 콜린성 신호 전달이 강화되는 양상이 관찰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장원환의 기억력 개선 효과가 신경세포 활성과 시냅스 기능, 콜린성 신경전달 체계의 변화와 관련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생쥐를 대상으로 진행된 동물실험으로, 사람에게서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논문이 게재된 파마슈티컬스는 의약품의 약리작용과 신약개발 등을 다루는 국제학술지다. 광동제약에 따르면 2025년 기준 피인용지수(IF)는 5.7이며 약리학·약학 분야 상위 25%에 해당하는 Q1 등급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전통 한방 처방의 약리학적 특성을 현대 과학으로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천연물과 생약 분야의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전통 의약품의 과학적 근거를 축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동제약은 지난 4월 장원환 처방을 기반으로 개발한 일반의약품 '기어케어정'을 출시했다. 원지와 석창포, 복신 등 총 11종의 한약 성분을 함유한 제품으로, 허가된 효능·효과는 기억력 감퇴와 건망증 개선 및 신경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