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는 6일(현지시간) 유가 급락과 지표 부진 등으로 인해 1%내외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30.01포인트, 0.74% 내린 1만7371.6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17.97포인트, 0.89% 하락한 2002.61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59.84포인트, 1.29% 내린 4592.74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거래일 기준으로 닷새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S&P500의 경우 장중 1992.44까지 떨어져 약 4주 만에 처음으로 200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장 후반 낙폭을 다소 줄이며 마감했다.
앞서 다우와 S&P500은 전날 2% 가까이 하락해 3개월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4.2% 급락하면서 에너지주가 약세를 나타낸 게 이날도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4.2% 급락한 배럴당 47.93달러에 체결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서비스 지표와 공장주문 등이 부진을 나타낸 것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그렉시트)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그리스 우려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짐에 따라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2%를 밑돌았다.(10년만기 국채가격 상승)
킹스뷰 에셋매니지먼트의 부대표인 폴 놀테는 "유가 바닥이 어디인지 아직 알 수 없다"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웰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짐 폴슨은 "유가가 바닥을 치기 전까지는 증시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가가 바닥을 찍고 달러화는 강세를 펼쳐 지금의 작은 혼돈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 멈추지 않는 유가 급락세…WTI, 4%↓
국제유가는 이날 원유 공급 과잉 우려와 달러 강세 등으로 인해 4% 급락해 5년8개월만에 최저를 경신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11달러, 4.2% 급락한 배럴당 47.93달러에 체결됐다. 이는 2009년 4월 이후 5년8개월만에 최저다. 이로써 WTI 선물가격은 올해 들어 3거래일동안 9.7%나 떨어졌다.
앞서 WTI 선물가격은 지난해 46%나 하락했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하락률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이날 전날보다 1.91달러, 3.53% 하락한 배럴당 52.27달러에 거래됐다. 이 역시 2009년 4월 이후 5년8개월만에 최저다.
원유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게 이날도 유가 급락을 부추겼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해 올해 2월 미국과 유럽에 대한 수출단가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 공장주문·서비스업, 예상보다 부진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2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6.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59.3보다 낮은 것은 물론 시장 전망치인 58.0을 밑돈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마킷이 발표한 12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는 53.3으로 지난해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1월 공장주문은 전월대비 0.7% 줄면서 4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5% 감소보다 감소폭이 큰 것이다.
◇ 유가 급락에 에너지주 동반 약세
이날 뉴욕증시에서 에너지 관련주들은 유가 급락으로 인해 약세를 지속했다.
사우스웨스턴에너지 주가는 5% 급락했고, 레인지 리소스는 2.64% 하락했다. 엑슨모빌 주가도 0.53% 떨어졌다.
에너지 관련두 뿐만 아니라 산업 및 금융 관련주들도 약세에 동참했다. JP모건 체이스 주가는 2.59% 하락했고, IBM는 2.16% 떨어졌다.
마이클 코어스는 크레디트스위스가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하면서 주가가 8.3% 급락했다.
채권왕으로 유명한 야누스캐피탈의 빌 그로스는 이날 저금리 기조가 경제 성장세 회복에 실패하면서 올해 많은 자산들의 가격 하락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많은 자산들에게 부정적인 신호가 나타날 것"이라며 "호시절은 끝났다"고 말했다.
◇ 유럽증시, 하락 마감
유럽 주요 증시도 이날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유가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사흘째 하락한 것이다.
이날 유로 스톡스600지수는 전날대비 0.55% 하락한 331.61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79% 떨어진 6366.51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60지수는 전날대비 0.68% 하락한 4083.50을 기록했다. 독일 DAX지수는 0.04% 내린 9469.6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및 각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영국 12월 서비스업PMI는 55.8로 집계돼 2013년 5월 이후 최저로 내려갔다.
12월 독일 서비스PMI는 52.1로 잠정치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유로존 12월 서비스PMI 최종치는 51.6으로 잠정치보다 0.3포인트 하락했으나 전월 51.1에는 앞섰다.
한편 이날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15.40달러, 1.3% 오른 온스당 1219.4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