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중국 A증시가 또 다시 4% 폭락하는 가운데 A증시 상장종목의 절반을 넘는 1400여개 종목이 이날 거래 중단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중국 증시 개장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8일 오전 11시10분(현지시간) 현재 A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3576.23으로 전일대비 4.05% 폭락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상하이 및 선전 거래소 상장기업들이 앞 다퉈 이번 폭락장을 피하기 위해 주식 거래 중단이라는 극단적인 조치를 신청하고 있다.
디이차이징르바오에 따르면 전날인 7일 밤 주식 거래 중단을 신청한 A증시 상장기업 수만 600여개로 이미 주식 거래 중단에 들어간 800여개 기업을 포함하면 8일 거래가 중단된 상장종목만도 1400개가 넘는다. 전문가들은 이로써 이날 A증시에서 주식 거래가 중단된 상장종목은 전체 상장종목의 절반이 넘는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중국 증시 사상 역대 최대 규모다.
중국 증시는 상장기업들이 회사 내부에 중대 사안이 발생했을 경우 주식 거래 중단을 신청할 수 있다. 이들 거래 중단 신청 종목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사안 때문이라고는 밝히지 않은 채 ‘중대 사안’이 있다고 뭉뚱그려 이유를 대고 거래 중단을 신청하고 있다.
상장기업들이 이처럼 극단의 조치에 나서는 이유는 반대매매가 최악의 사태로 늘어나는 것을 막고, 주가 폭락도 임시방편으로 피하기 위한 목적이다. 전문가들은 "상장기업 입장에서 거래 중단이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다"며 "그러나 주가가 워낙 폭락하고 있어 불가피하게 거래 중단을 선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장기업이 거래 중단을 신청할 경우 상하이 및 선전 증권거래소는 이를 심의해 최대 3개월간 거래를 중단시킬 수 있다. 현재 거래 중단을 신청한 기업들에 대해 증권거래소는 대부분 이를 수용해주는 상황이다. 중국에서는 3개월 이상 거래 중단을 요청할 경우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허가를 받아야 해 상장기업들은 3개월 이내 거래 중단을 주로 신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