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지표 호조·유가 반등에 상승…S&P 0.41%↑

뉴욕=서명훈 특파원
2016.03.03 06:16

뉴욕 증시가 주요 원자재와 국제 유가 반등 영향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민간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냈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의 긍정적인 평가도 호재로 작용했다. 금융과 통신, 유틸리티 업종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8.1포인트(0.41%) 상승한 1986.45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34.24포인트(0.2%) 오른 1만6899.32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 지수는 13.83포인트(0.29%) 상승한 4703.42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원자재와 에너지 업종이 각각 2.77%와 2.51%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금융과 유틸리티 업종 지수도 0.84%와 0.76% 상승했고 통신업종 지수도 0.57% 올랐다.

◇ 美 경제 '완만한' 성장 지속… 긍정 평가 다소 줄어

미국 경제는 소비 확대와 고용시장 호조, 부동산 시장 강세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긍정적인 평가가 다소 줄어 기준금리 인상을 미룰 가능성이 다소 높아졌다.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제출한 경제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 따르면 6개 연은은 완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는 이전 베이지북에서 9개 연은이 완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한 것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이다.

3개 연은은 경제활동이 혼재된 영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고 2개 연은은 성장이 정체를 보이고 있다고 보고했다. 캔자스 연은은 경제활동이 소폭 둔화됐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의 2/3을 차지하는 소비 지출의 경우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하고 있었고 필라델피아와 리치몬드, 애틀랜타, 샌프란시스코 등은 완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보스턴과 클리블랜드, 시카고 연은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소비 지출을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자동차 판매는 다소 개선됐지만 지역별로 편차가 컸다.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보스턴과 뉴욕, 필라델피아, 클리블랜드의 경우 서비스업종에서 인력 수요가 증가했고 7개 연은은 고용주들이 숙력된 인력을 찾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임금의 경우 다소 엇갈렸다. 세인트루이스의 경우 응답자의 56%가 전년대비 상승했다고 답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부분 지역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평가도 좋은 편이었다. 대부분 지역에서 매물이 낮은 상태를 유지했고 주택 건설은 뉴욕과 캔자스를 제외한 지역에서 강세를 이어갔다.

이에 반해 관광은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뉴욕 호텔의 예약률은 연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상업용 부동산은 지역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대출 수요는 12개 지역 가운데 9곳에서 증가했고 신용 상태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었다.

내수 업종의 경우 안정적인 반면 수출 업종은 원자재 가격 하락과 해외 경기 둔화, 달러 강세의 경향으로 다소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베이지북은 오는 15일과 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참고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 민간 고용지표 ‘예상 상회’

고용지표가 강세를 보인 것도 보탬이 됐다. ADP가 집계한 2월 미국의 민간고용은 전달보다 21만4000명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8만5000명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1월 고용증가폭은 20만5000명에서 19만3000명으로 소폭 하향 수정됐다.

서비스업종의 고용이 20만8000명 급증하면서 두드러졌다. 전문/기업서비스 고용이 5만9000명 확대됐고, 유통/운송/유틸리티 취업자 수는 2만명 증가했다. 금융서비스는 8000명 늘었다.

건설업 고용이 2만7000명 팽창한 반면, 제조업 고용은 9명 감소했다.

50인 미만 소기업과 500인 이상 대기업 고용이 7만6000명씩 증가했다. 중간규모 기업 고용은 6만2000명 확대됐다.

◇ 국제유가, 재고 급증 불구 산유량 감소에 사흘 연속↑

국제 유가는 미국의 재고 급증에도 불구하고 산유량 감소 소식에 사흘 연속 상승했다. 산유량 동결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생산량 감소는 공급 과잉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을 높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26달러(0.8%) 상승한 34.66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는 0.12달러(0.3%) 오른 36.9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WTI 가격은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33.6달러 선까지 밀렸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원유 생산량이 줄어든 것에 주목하면서 상승 반전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1040만배럴 증가한 5억180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60만배럴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미국의 주간 산유량은 하루 평균 907만7000배럴로 전주대비 2만5000배럴 감소했다. 12월 미국 산유량은 하루 평균 920만배럴이었다.

◇ 금값 ‘3주 최고’ 달러 ‘약세’

국제 금값은 다시 1240달러를 돌파하며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1달러(0.9%) 상승한 1241.8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국제 금값이 상승한 것은 민간 고용지표 강세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 투자를 늘렸다는 설명이다.

국제 은 가격은 온스당 26.6센트(1.8%) 오른 15.022달러를, 구리 가격은 3.6센트(1.7%) 상승한 2.181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백금은 0.1% 하락했다.

달러는 민간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강세를 나타냈지만 오후 들어 하락하고 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16% 하락한 98.19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소폭(0.03%) 오른 1.0867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55% 하락한 113.35엔에 거래되고 있다.

◇ 유럽증시, 은행·광산주 랠리에 상승 마감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은행주와 광산주 강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범유럽지수인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전장 대비 0.7% 상승한 1341.88을 기록했다. 스톡스600지수도 전장 대비 0.66% 오른 340.97에 마감했다. 범유럽 우량주인 스톡스50지수는 0.86% 상승한 3022.14에 거래를 마쳤다.

국가별로는 프랑스 CAC40지수가 0.41% 오른 4424.89를, 독일 DAX30지수는 0.61% 상승한 9776.62를 기록했다. 반면 영국 FTSE100지수는 0.09% 하락한 6147.06으로 마감했다.

은행주가 3.4% 올라 지수를 끌어올렸다. 크레디트스위스와 산탄데르, 유니크레디트가 4~5%대 뛰었다.

초저금리가 은행 이윤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인식하고 있다는 유럽중앙은행(ECB) 베누아 퀘레 집행이사의 발언이 호재로 반영됐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 발언을 'ECB가 은행 지원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했다.

광산주도 4% 가까이 상승했다. 앵글로아메리칸과 아르셀로미탈이 7% 안팎으로 급등했다. 주초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인하한 가운데 중국 부동산가격의 급등세가 확인되면서 금속가격이 상승한 결과로 풀이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