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보수적인 기사를 검열해 ‘트렌딩 토픽’ 뉴스에서 배제했다는 주장에 대해 “증거를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페이스북의 뉴스 큐레이터 책임자인 톰 스타키는 10일(현지시간) “익명의 주장이 사실이라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페이스북은)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치적 관점을 억압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IT(정보기술) 전문 매체인 기즈모는 페이스북 이용자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뉴스를 보여주는 ‘트렌딩 토픽’ 서비스에서 운영자들이 보수적 시각의 뉴스를 고의로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트렌딩 토픽은 알고리즘을 통해 1차 목록을 선정하고 뉴스 큐레이터가 다시 이 목록을 정리해 보여주고 있다. 기즈모는 일부 큐레이터가 보수적인 뉴스가 자동으로 선정되더라도 이를 트렌딩 토픽에서 제외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스타키 책임자는 뉴스 큐레이터가 목록을 조정하는 것은 맞지만 기술적으로 특정한 내용만을 배제하는 것을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이 적용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또 큐레이터들은 거짓말이나 쓰게기 같은 이야기를 제거하는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지적은 계속 돼 왔다. 지난해 퓨 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Stocky18세에서 33세 미국인의 61%가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 기사를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퓨 리서치는 지난 9일 미국인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어떻게 뉴스를 읽는지 조사한 결과 페이스북이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했다고 결론 내렸다.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이 뉴스 에디터를 고용해 기사를 걸러내는 한 이같은 중립성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폴리테크닉 대학의 제이슨 투르코테 커뮤니케이션학 조교수는 “이번 논란의 핵심은 페이스북의 게이트키핑(검열) 영향력에 관한 것”이라며 “페이스북이 검열과 뉴스 결정에 대한 과정을 투명하게 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페이스북이)언론의 책임에 관한 희생 없이 자유롭게 아이디어와 관점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페이스북의 큐레이터는 보수와 자유 진영에서 나오는 다양한 정보를 인식하고 있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