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비자심리가 약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경기 부양책을 통해 경제성장률을 높일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미시간대학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4.7포인트 상승한 98.2로 집계됐다. 이는 2004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잠정치 98은 물론 전월 93.8도 크게 웃돌았다.
조사 최고 채임자인 리차드 커틴 이코노미스트는 보통 수준보다 더 많은 소비자들이 트럼프 공약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며 다른 대통령 당선인보다 더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정책에 대한 선호도는 18%로 1981년 레이건 당선인보다 2배 높았다.
커틴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되는 정책 변화로 인해 소비자심리지수가 기록적인 수준을 나타냈다”며 “이로 인해 새로운 정책이 시행되기 이전에 성장률이 높아질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면 트럼프 정책의 효과가 높아진 기대를 충족하기는 더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현재 상황 평가지수도 111.9을 기록, 2005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달 107.3보다 높아졌지만 예비치 112.1에는 다소 못 미쳤다.
향후 5년~10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은 2.3%로 지난달 2.6%보다 낮아졌다. 내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2%로 지난달의 2.4%를 밑돌았다. 2010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예비치는 2.3%였다.
바클레이즈는 “소비자심리지수 호조는 소비 확대로 이어져 경제성장률 전망을 높여준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이 1~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