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이란 보건부 공보 담당자 "2월28일 공습 현장서 다리 봉합 응급처치"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2월28일 미국, 이스라엘 공습으로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이란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이란 매체 아르망멜리에 따르면 호세인 크레만푸르 이란 보건부 공보정보센터 소장은 18일(현지시간) 행정부 공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에서 "공습 현장에서 보건인력 몇 명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다리에 두세 바늘 정도 꿰매는 응급처치를 했다"라며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의 부상은 순교(사망)하거나 사지를 절단할 정도는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케르만푸르 소장은 "최고지도자의 부상은 얼굴이나 외모가 흉해질 정도는 아니"라며 "너무나 많은 이야기들이 알려진 상태라 사람들이 믿기 어려워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건강 상태를 둘러싼 의혹이 너무 많아 정부 관계자의 공식 발표도 신뢰를 얻기 어렵다는 취지다.
2월28일 공습으로 사망한 부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뒤를 이어 최고지도자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선출된 60일 넘도록 사진은 물론 음성조차 공개하지 않았다. 이란에선 그가 국가적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지만 서방에선 그의 건강상태는 물론, 국정 영향력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8일 하메네이 의전실장 마자헤르 호세이니가 하메네이의 '경미한 부상' 등을 언급했다. 하메네이의 건강을 둘러싸고 최측근이 공개적으로 밝힌 건 이례적이다.
호세이니 실장에 따르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원래 공습 시각쯤 강연을 진행하곤 했으나, 공습 당일 강연을 하지 않은 덕에 목숨을 구했다. 강연 장소는 공습으로 폭파됐다.
호세이니 실장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자택으로 향하던 중 폭발 충격파에 휩쓸려 땅에 넘어졌다"며 "이 사고로 슬개골과 허리에 약간의 타격을 입었다"고 했다. 이어 "다행히 허리 부상은 호전됐고 슬개골도 곧 회복될 것"이라며 "그는 완전히 건강하다"고 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얼굴 부위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외부 접촉을 꺼리고 있는 것이란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근거가 없다"며 "귀 뒤에 작은 상처가 났는데 터번에 가려 보이지 않고 이미 치료를 마쳤다"고 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언제쯤 모습을 드러낼 것인지에 대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최고지도자가 직접 여러분에게 말씀하실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