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경고 발언' 등에 하락 반전했다.
8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3.08포인트(0.15%) 하락하며 2만2085.34로 거래를 마쳤다. 또 S&P500지수는 전일대비 5.99포인트(0.24%) 떨어진 2474.92로 장을 끝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370.461로 전일대비 13.311포인트(0.21%) 내렸다.
뉴욕증시는 이날 장 중 상승했으나, 장 후반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경고 발언을 하며 결국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휴가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 베드민스터 소재 자기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미국을 위협한다면 화염과 분노를 만나게될 것"이라며 "이는 지금까지 세계가 보지 못한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이날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 후 나왔다. WP는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의 기밀평가서를 인용, 북한이 미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핵탄두 개발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으로 시장 변동성이 급증했다. CBOE 변동성 지수(VIX)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진 이날 오후 3시 30분 11%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엔화가 급등하는 등 외환시장도 출렁이고 있다. 뉴욕증시 장 마감시각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37% 하락(엔화 강세)한 110.34를 나타내고 있다.
장중 강세로 돌아섰던 달러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다. 같은 시각 달러/유로 환율도 전일대비 0.3% 밀린 1.17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노동부의 구인·입이직 보고서(JOLTs)는 미국 경제 회복 기대감을 보태며, 장 초반 뉴욕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6월 중 미국의 구인규모는 전달에 비해 46만1000건 증가한 616만3000건을 기록했다. 약 2년 만에 최대 증가폭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시장 예상치인 575만건을 상회한 것이다. 이는 미국 기업들의 노동수요가 그 만큼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지난 5월 기록도 570만2000건으로 상향 수정됐다.
예상을 웃돈 분기 실적을 발표한 패션업체 마이클 코어스는 21% 급등했다. 이번주 미국 대형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와 콜스, J.C.페니 등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또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리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일부 회원국의 원유 수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2센트(0.45%) 낮아진 49.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0월물은 23센트(0.44%) 하락한 52.14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는 7월 OPEC의 원유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나이지리아와 리비아의 수출이 늘어나면서다. 이들 국가는 감산합의에서도 제외됐다. 특히 리비아의 원유 생산 증가는 OPEC의 공급 감소 노력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공급을 줄였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OPEC과 비 OPEC 회원국들이 일 180만 배럴의 감축 이행을 고수한다고 밝혔으나 수출 증가 우려가 이를 상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