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와 금융이 만나면 100달러를 버는 사람도 PB(Private Banking)로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다"
에드가 트라우트 롱아일랜드대학 비즈니스스쿨 교수는 지난달 19~20일 이틀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8 키플랫폼(K.E.Y. PLATFORM 2018)'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라우트 교수는 "AI가 금융비즈니스에서 파괴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1금융권 문턱에 좌절하는 저소득층의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음은 트라우트 교수와의 일문일답
-AI로 소비자들이 어떻게 혜택을 받는 것인가.
▶미국은 모든 사람이 금융권에 진입할 수 없다. 은행 입장에선 돈이 안되는 고객은 외면하기 때문이다. AI 도입으로 모든 의사결정이 자동화되면 불필요한 인건비와 수수료가 줄어들 것이다. 게다가 AI, 블록체인 등 기술에 정통한 IT(정보통신) 기업이 금융시장에 진출하고 전통 금융기관들 역시 생존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가격은 더 내려가고, 소비자가 선택할 상품은 몇배로 늘어날 것이다. 개인소득, 부동산, 건강 외에도 다양한 금융상품이 출시될 것이고, 최적의 상품 역시 AI가 알아서 결정해줄 것이다.
-AI의 광범위한 확산에 부작용이 우려된다. 구글이 AI 소스코드를 무료로 공개하자 이를 악용하는 이들이 나타났다.
▶어떤 신기술이든 처음엔 기존의 법규와 규제는 해당이 안되는 부분이 많다. 이 과정에서 이를 악용하는 이들이 생겨난다. 하지만 그렇다고 처음부터 움츠려들 필요는 없다. ICO(가상통화공개)도, 투기열풍으로 번지자 금융당국에서 들여다보고 규제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이노베이터(혁신자)의 새로운 시도를 적극 장려한다. 일단 지켜보고 문제가 생기면 사회와 경제가 다치지 않게 도와주면 된다.
-미국은 이제 창업을 하는 사람만 한다는 의견이 있다. 과거같은 창업 붐은 사그라들었다고 보나?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생각이 다들 비슷할 때가 있다. 창업은 곧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이라고 여기는 학생들이 많다.
기초과학 같은 분야에서 더 많은 창업이 가능하다. 생물학 전공생은 여기에 AI와 코딩 기술을 입혀 수천가지의 사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창의적이라는 것은 무엇을 꼭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니다. 기존에 있는 것을 어떻게 보는가가 곧 지식이고 창의성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