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에 비해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선 한겨울에 벚꽃이 피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계절에 맞지 않게 따뜻한 날들이 계속되면서 봄의 상징인 연분홍색 벚꽃이 폈다"고 전했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지난 주말 내내 뉴욕 센트럴파크는 19~20도의 따뜻한 날씨를 보였다.
뉴욕 시민들은 기쁨과 우려를 동시에 드러냈다. 아이와 함께 산책을 나온 한 시민은 "이번 겨울은 아열대 지방처럼 따뜻하다"며 "눈 내리는 센트럴파크를 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벚꽃이 예쁘긴 하지만 이건 비정상"이라고 말했다.
센트럴파크의 따뜻한 겨울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연구소의 기후영향 그룹장 신시아 로젠즈웨이크는 "이번 주말에도 센트럴파크의 예상 최고기온은 평년보다 약 16도 정도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 같은 이상 기후에 대해 "주로 화석연료의 연소에 따른 온실가스의 증가 때문"이라고 말했다.
WSJ은 "온난화로 일찍 싹을 틔운 나무들이 겨우내 서리를 맞아 얼게 되면 과즙을 먹고 사는 새와 곤충뿐 아니라 과일 수확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