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5년 내 중국 현지인력 두 배 늘리기로… 중국 자본시장 '21조달러' 규모

금융시장 개방과 외국자본 유입이 활발해지고 있는 중국에서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투자은행 및 증권사들이 해외 각국에서 인력을 줄이고 있는 분위기와 달리, 중국 내에선 서로 인력을 늘리며 커지는 중국 시장을 차지할 준비를 하고 있다.
13일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골드만삭스가 향후 5년간 중국 현지 본부 인력을 2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중국 인력은 300명 수준이다.
이는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의 5개년 계획 일환이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정부가 점차 해외 자본을 활용할 가능성을 내보이면서 지난해 하반기 중국 사업확대 계획안을 다듬는 데에 공을 들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국 정부는 올해 말까지 외국 투자은행에 완전한 지분 통제력을 허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18년 외국계 기업의 출자비율 상한을 기준 49%에서 51%로 상향한 데 이어 아예 100% 독자지분을 가진 투자은행을 세울 수 있게 해주겠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미국 JP모건, 스위스 UBS, 일본 노무라 등이 중국에 지분율 50% 이상 합작증권사 설립 허가를 받은 상태다. 골드만삭스 역시 중국 현지 투자은행 합작 법인의 지분을 33%에서 51%로 올리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21조달러 규모의 중국 자본시장은 글로벌 투자은행이 놓쳐서는 안될 매우 큰 시장이다. 블룸버그는 "중국 가계는 총 13조달러(약 1경5015조원) 투자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점점 보장성 상품 이외의 다양한 투자 상품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글로벌 금융사들도 중국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JP모건은 중국 내 사무 공간을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고 UBS는 향후 3~4년 내에 현지 본부 투자은행 인력을 2배로 늘릴 계획이다. 노무라 증권 역시 2023년까지 현지 인력을 500명으로 늘리고 중국 내 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토드 릴랜드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지역 공동대표는 "우리 모두가 (중국에서) 100% 독자지분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재능있는 인력을 데려오기 위한 경쟁은 상당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