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황강, 외출금지령 "이틀에 한번, 가족중 1명만 외출하라"

김수현 기자
2020.02.03 07:53
/사진=AFP

중국에서 우한 다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많은 후베이성 황강(黃岡)시가 이틀에 1번씩, 가족 중 1명만 외출할 수 있다는 '외출 제한' 긴급 통지를 발표했다.

3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황강시는 1일부터 "황강 내 모든 가구는 이틀에 한번씩 오직 1명만 외출해 생필품을 구매하라"며 사실상의 외출 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단 병이 생겨 병원에 가는 사람, 방역 작업을 하는 요원, 상점이나 약국에서 근무하는 판매원은 예외로 했다.

이번 조치를 어기고 함부로 돌아다니는 사람은 공안 기관이 체포해 엄중하게 처벌된다. 이미 황강시 곳곳에는 검문소가 설치돼 시내를 돌아다니는 사람이나 차량이 통행증을 갖고 있는지 검사 중이다.

후베이성 황강은 2일 0시까지 확진자가 1002명, 사망자가 15명에 달해 우한에 이어 신종 코로나가 가장 심각한 지역이다.

한 황강 지역 주민은 매체에 "8일간 외출한 적이 없으며 구급차 사이렌이 울리면 온 가족이 공포에 떤다"면서 "대부분의 기부금이 황강에서 140km 떨어진 우한으로 간다. 황강에도 의료와 보호자원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 확산 사태를 제때에 막지 못한 황강시 관리들에 대한 문책도 이어지고 있다. 우한에 인접한 황강(黃岡)의 당원 간부 337명은 전염병 방제 관련 직무 유기로 처분받았고 이 중 6명은 면직됐다.

한편 중국 동부 저장(浙江)성 원저우(温州)시도 생활에 필요한 물자 구매 등을 위한 외출을 2일부터 이달 8일까지 2일에 1회, 1가구당 1명으로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원저우의 인구는 약 925만명이며 감염자는 1일까지 265명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원저우의 지방자치단체는 기업들에 대해 이달 17일까지 기업 활동을 재개하지 않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학교들에 대해서도 다음달 1일 이후 재개하라는 등 감염 확대 방지 위한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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