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제유가 '100달러 돌파 마감' 3년 7개월만 …호르무즈 '油맥경화'

속보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 마감' 3년 7개월만 …호르무즈 '油맥경화'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3.13 04:49

[미국-이란 전쟁]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간)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3년여만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중동지역 원유 핵심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재확인한 영향이다.

이날 런던ICE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5월물은 정산가 기준으로 전장보다 9.2%(8.48달러) 오른 배럴당 100.46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거래가는 배럴당 101.60달러까지 치솟았다.

국제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는 장중 거래가격으로는 지난 9일에도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지만 정산가 기준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인 2022년 8월29일(105.09달러) 이후 3년 7개월만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4월물도 전장보다 9.7%(8.48달러) 오른 배럴당 95.70달러로 100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의 강경 발언이 유가를 밀어올렸다. 모즈타바는 전날 국영TV를 통해 발표한 첫 공식 성명에서 "적(미국·이스라엘)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렛대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모즈타바는 "매우 취약할 다른 전선들을 여는 것에 대한 검토도 이뤄졌다"며 전선 확대 가능성도 시사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의 발언은 유가 불안을 더 키웠다. 라이트 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의 선박 호위가 지금 당장은 불가능하다"며 "아직 준비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석유 공급이 3월 한달 동안 하루 80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이놀즈 스트래티지의 브리이언 레이놀즈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란의 목표는 유가를 가능한 한 높게 유지해 미국에 정치적 압박을 가하려는 것"이라며 "투자 관점에서의 결론은 최소 몇 주 동안 더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번스타인의 닐 베버리지 석유·가스 부문 선임 애널리스트는 "유가를 실제로 다시 낮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개방되는 것을 실제로 보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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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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