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가 이후 다시 양성 반응을 보이거나 심하면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코로나19 발병지인 중국 우한에서 한 남성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지난 달 12일 임시 병원에 2주 동안 입원했다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그러나 이후 그는 14일간 호텔에서 격리 생활을 하던 중 증세를 또 느껴 이틀 만에 다시 입원했고, 결국 사망했다. 우한 보건당국은 사망 원인이 호흡기 부전과 폐색 등인 것으로 보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으로 봤다.
앞서 2일에도 중국 톈진에서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 2명이 일주일 만에 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다시 입원했다.
광둥성에서는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 중 14%가 아직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인 걸로 확인됐다.
완치 판정을 받고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고 심하게는 사망하는 일이 잇따르자 전문가들은 부정확한 검사를 지적하며 완치와 퇴원을 판단하는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둥옌 홍콩대 질병학 교수는 "코로나19에 다시 감염됐다기보다 애초에 검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진단 키트의 품질 등을 의심했다.
현재 중국 보건 당국은 △사흘간 발열 증상 부재 △호흡기 곤란 부재 △컴퓨터단층촬영(CT)에서 병변 부재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두 번의 양성 판정을 완치 판정 기준으로 뒀다.
중국의 진단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은 꾸준히 제기됐다. 또 병실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완치'가 아니라 경증으로 완화하면 환자를 내보내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상하이에서는 중국 보건당국 기준보다 강화해 자체적으로 추가 검사를 하고 있다.
장잔 우한인민병원 호흡기 전문의는 "정부가 정한 퇴원 기준을 충족한 환자 44명 중 26명이 추후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퇴원하기 전 PCR 검사를 두 번이 아닌 세 번으로 늘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4일 기준 중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만409명이고, 완치해 퇴원한 사람은 5만2045명에 달한다. 퇴원 비율이 64.7%에 이르는 셈인데, 이 중 완벽히 치료되지 않은 환자가 있을 수 있어 우려가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