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도 베이징이 일부 지역 봉쇄에 나섰다. 풍문으로만 떠돌던 베이징 봉쇄가 현실이 된 것이다.
베이징시 차오양구는 25일 감염 확산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15㎢ 면적을 임시 관리 통제 구역으로 설정했다. 구역 내 주민은 설정 구획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구역 내 기업들 직원에는 재택근무를 명령했다. 사업상 반드시 필요한 인원은 외부와 차단된 폐쇄루프 안에서만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생활에 필요한 상점과 슈퍼마켓, 병원 등을 제외한 식당, 영화관,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노래방, PC방 등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
345만명 인구가 사는 차오양구는 서우두 국제공항과 베이징 동·하계 올림픽이 열린 국가체육장, 중국 중앙(CC)TV 본사, 다수 국가 대사관이 몰려 있다. 한국인이 많이 사는 왕징도 차오양구다.
베이징에서는 이달 22일부터 사흘간 모두 42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 차오양구는 25일부터 이틀 간격으로 모두 3차례 주민 핵산 검사에 들어갔다. 전날 밤부터 지역 봉쇄 우려가 확산되면서 주요 상점에서 사재기가 시작됐다.
봉쇄 29일째인 상하이에서는 매일 2만명 안팎 신규 감염자가 쏟아지고 있다. 전날 중국 전체 신규 감염자는 2만194명(무증상 1만7528명), 같은 날 상하이에서 사망자 수는 집단 감염 발생 이후 최대인 51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