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의 기습적인 금리 인상 움직임에도 불구, 뉴욕증시가 5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92.47포인트(0.28%) 오른 3만2850.0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97포인트(0.10%) 오른 3821.63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08포인트(0.01%) 오른 1만547.11로 장을 마쳤다.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3.586%로 출발한 10년물 국채금리 수익률은 3.686%로 상승했다.
이날 월스트리트는 일본은행의 전격적인 금리인상 행보에 주목했다. 전날 일본은행은 장기금리 목표치를 0% 수준으로 유지했지만, 금리 변동폭을 종전 ±0.25%에서 ±0.5%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은 이번 결정을 사실상 금리인상으로 받아들였고, 예상치 못했던 움직임에 주식 선물은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은행의 움직임은 지난주 금리를 올린 유럽중앙은행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등 다른 중앙은행들과 함께 매파적 정책 압력을 가중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이치방크 분석팀은 "유럽중앙은행과 연준의 매파적 행보로 시장이 이미 휘청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은행의 움직임은 낮은 수준의 차입비용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됐던 마지막 보루 중 하나를 제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후 시장은 대부분의 중앙은행들이 내년에 금리인상을 중단하거나 일부는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고, 증시도 회복세를 보였다.
LPL파이낸셜의 로렌스 길럼 채권전략가는 "올해 90% 이상의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올렸다"며 "우리는 이런 금리인상 주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생각하며, 이는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봤던 역풍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조 살루치 파트너는 마켓워치에 "지난 몇 주 동안 증시는 너무 과매도된 상태"라며 "주식을 짓누르는 거시경제적 압박이 있지만, 연말 손실분에 대한 세금 정산 등의 이유로 대량 매도가 이뤄졌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일본은행의 발표가 이날 장 초반 시장을 불안하게 했을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미국 주식 투자자들의 마음 속에는 중앙은행이 하나(연준) 밖에 없다"며 "연준이 금리인상 종료를 분명히 할 때까지 시장은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메타가 2.27% 오른 가운데,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0.65%, 0.56% 상승했다. 아마존도 0.31% 올랐다.
디즈니와 보잉은 각각 1.44%, 1.40% 올랐다.
반면, 테슬라는 8.06% 하락한 137.80달러를 기록하며 140달러대가 무너졌다. 최근 월가의 분석가들은 테슬라 목표주가를 3분의1 수준으로 낮춘 바 있다. 리비안은 2.86% 내렸다.
이날 국제유가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2월 인도분은 배럴당 0.83달러(1.10%) 오른 76.0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2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1시23분 기준 배럴당 0.03달러(0.04%) 내린 79.77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30.00달러(1.67%) 오른 1827.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다. 이날 오후 5시24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71% 내린 103.98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