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이 콜라 6배"…美아이들이 찾는 '에너지 음료' 논란

김희정 기자
2023.07.10 17:05

'PRIME'(프라임), 레드불에 비해 카페인 2배·콜라의 6배 함유

미국 에너지 음료 프라임(PRIME)의 홈페이지 광고 캡처

미국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에너지 음료 프라임(PRIME)이 '카페인 폭탄'으로 지탄받고 있다. 18세 미만 아이들이 마실 수 없을 정도로 카페인 함량이 높지만 소셜미디어를 통한 광고가 아이들의 음용을 유도하고 있어서다.

CNN은 9일(현지시간) 척 슈머 미 상원 원내대표가 식품의약국(FDA)에 '프라임 에너지'(PRIME Energy) 음료의 카페인 함량을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음료가 '아이들을 위한 가장 핫한 여름음료' 중 하나로 아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슈머는 프라임 에너지 캔 음료의 카페인 함유량이 경쟁제품 레드불의 2배에 달하고 코카콜라 캔 음료의 6배에 이른다고 밝혔다. 프라임 음료 제조사는 회사 홈페이지에 해당 제품을 18세 미만 아이들에게 권장하지 않고 있으나, 음료 광고에선 오히려 음용을 유도하고 있다고 슈머는 비판했다.

슈머는 9일 기자회견에서 "프라임이라는 이 음료는 단지 12온스 용량에 눈이 튀어나오게 높은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어 의사와 부모들의 불안감이 높다"며 "심지어 대부분의 부모들은 애들이 이리 갈구하는 음료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다"고 심각성을 전했다. 그는 "프라임은 소셜미디어와 인플루언서의 입소문을 타 아이들이 휴대폰을 스크롤 할 때마다 보고 찾게 된다"고 말했다.

같은 기자회견에서 에디스 R. 브라초-산체스 박사는 고용량의 카페인은 어린이들에게 두통, 불안, 불안, 초조, 수면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이 음료 제조사는 홈페이지에 "프라임 에너지는 12온스당 200mg의 카페인을 보유하고 있고 18세 미만 아이들이나 임산부, 카페인에 민감한 이들에겐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영국과 호주의 학교에선 높은 카페인 함량 때문에 판매를 금지하기도 했다.

'청소년에게 권장하지 않는다'는 프라임 에너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이들에게 사실상 여과없이 광고가 노출되고 있다. 유명 유튜버 로건 폴과 KSI가 홍보하면서 미국 내 판매는 급증세다.

한편, 미국 소아과학회는 12세 미만 아이들에게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 차, 소다, 스포츠음료를 권장하지 않고 있다. 12~18세 청소년에게는 하루 100mg보다 적게 섭취할 것을 권한다. FDA는 성인의 경우 하루 400mg의 카페인은 유해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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