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습을 최소 5개월 전부터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7일(현지시간)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 당시 무장대원이 가지고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작전 문서가 발견되면서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숨진 하마스 대원의 시신에서 발견된 14페이지 분량의 작전 문서에는 민간 마을 침투경로, 이스라엘군 위치, 이스라엘군 무기와 공략법이 상세히 적혀 있었다. 특히, 표지에는 작성 연도가 2023년 6월 15일로 쓰여 있어 최소 5개월 전부터 준비된 것으로 분석된다. WSJ은 이 문서를 근거로 "하마스가 사전에 철저히 정보를 수집했으며, 민간인 공격과 인질 확보를 목표로 삼았다"고 짚었다.
아랍어로 '일급비밀'이라 표시된 이 작전문서는 가자지구 근처의 소규모 집단 공동체인 메팔심 침투 계획이 나와있다. 문서에는 마을 지도와 항공사진이 있고, 보안군이 1000명의 민간인을 지키고 있다고 써있다. 그러면서 인근 이스라엘군이 3~5분 내 출동 가능하다는 계산도 해놨다. 공격팀은 사람들을 데려간 뒤 협상을 위해 인질로 삼는다는 계획도 적혀있었다.
실제로 지난 7일 메팔심은 하마스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았다. 다만 이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키부츠 자원 봉사자들과 성공적으로 반격에 나선 결과 사상자나 인질은 없었다고 전해진다.
또 다른 마을인 오파킴에서도 비슷한 작전 문서가 발견됐다. WSJ은 "지도에는 군중, 회당, 유치원이 있는 장소가 표시돼 있었다"며 "그밖에도 하마스가 치밀하게 준비했다는 세부 정보가 적혀있으며, 이 문서는 이스라엘 국내 보안 서비스인 신베트(Shin Bet)에 넘겨졌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하마스 군부대 대변인 아부 오바이다는 텔레그램 계정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공격 계획은 이스라엘의 전술과 전략을 면밀히 연구하기 시작한 2021년부터 시작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 자료를 분석해 하마스의 계획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방위군(IDF) 대변인 리처드 헥트 중령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하마스 정예 누크바 부대원들에게서도 문서가 발견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