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절반은 종전 양해각서 체결 즉시, 나머지는 60일 협상기간 동안 송금 요구

이란이 미국과 종전 협상에서 240억달러(약 36조원) 자산에 대한 미국의 동결 조치를 해제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26일(현지시간) 협상단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 측이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과 동시에 240억달러 중 절반에 대한 동결 조치를 해제할 것을 미국에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머지 절반은 양해각서 체결 후 세부사항을 협상하는 60일 동안 이란에 송금해줄 것을 요구했다. 협상단을 이끌고 있는 모하메드 바크르 칼리바프 수석대표가 첫 120억달러 동결 해제 합의를 위해 이날 카타르 도하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타스님통신 취재에 응한 이란 측 관계자는 "카타르 (중재)를 통해 자산 동결을 해제하는 것이 마지막 (협상) 과제"라고 말했다. 그간 미국은 이란의 합의 이행을 지켜보며 단계적으로 제재를 해제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미국이 동결시킨 이란 자산에는 한국이 결제한 석유 대금 60억달러(약 9조원)도 포함됐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란 핵 합의(JCPOA)에서 탈퇴, 이란 제재를 재개하면서 이란 측이 받아가야 할 석유대금이 한국에 묶였다. 2023년 미국, 이란 간 수감자 교환이 이뤄진 것을 계기로 이 자금은 카타르 측에 개설된 이란중앙은행 계좌로 모두 송금됐다. 그러나 한 달 뒤 가자 지구 전쟁이 발발해 자금은 다시 동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