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 간 에볼라 바이러스 창궐로 고통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 중인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감염 의심 사례가 900건을 돌파했다.
26일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민주콩고 보건당국은 지난 24일 엑스 게시글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의심 환자가 90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는 2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나라 우간다 보건부는 지난 25일 성명에서 수도 캄팔라의 민간 의료시설에서 근무하는 우간다인 의료 관계자 2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정 치료시설에 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유행 중인 분디부교형 바이러스는 아직 공식 승인을 받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민주콩고는 수십년 간 에볼라 바이러스로 고통받았다. 민주콩고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과일박쥐나 침팬지, 고릴라 같은 영장류가 바이러스 숙주인데 지역 원주민들과 접촉이 많아 인체 감염으로 발전하는 일이 잦았다. 오랜 내전으로 인한 난민들의 잦은 이동, 미비한 의료 체계, 의료진을 불신하는 지역 문화 등이 계속해서 에볼라 변종 바이러스를 출현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번 에볼라 바이러스는 민주콩고 동부 이투리 주를 중심으로 확산 중이다. 민주콩고 동부에는 여러 반군 세력이 활동 중이며 지방정부 기능은 마비된 상태다. 이투리 주에서 발생한 피난민만 100만명 규모로 추산된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이번 사태를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로 선포했다. WHO는 이번 에볼라 유행 사태가 민주콩고에 '매우 높은' 위험이라고 평가했으나, 전세계에 확산될 위험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