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약국체인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가 미국 사모펀드 시카모어파트너스와 회사 매각을 협상 중이란 소식에 10일(현지시간) 주가가 18%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월그린과 시카모어가 현재 거래를 논의 중이며, 거래가 성사되면 월그린은 비상장사로 전환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다만 협상 과정에서 논의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120년 넘은 역사의 월그린은 미국과 중남미, 유럽 등에 1만2000개 이상 매장을 운영하는 대형 드럭스토어다. 시가총액은 2015년만 해도 1000억달러(약 14조1500억원)가 넘었지만 주가가 하락세를 타면서 9일엔 약 75억달러 수준까지 쪼그라들었다. 약국과 소매 부문 모두 압박을 받으며 올해 들어서도 주가가 66% 넘게 곤두박질쳤다. 올해 2월엔 미국 전자상거래 공룡 아마존에 밀려 다우지수에서 쫓겨나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월그린은 지난 10월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30억달러 손실을 기록한 뒤 향후 3년 동안 1200개 매장을 폐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월그린의 소매 부문은 아마존이나 달러제너럴, 코스트코 등 경쟁사들의 부상에 입지가 좁아지고 있단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