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등한 델·마블 실적, AI 랠리 정당화할까…PCE 물가지수 주목[이번주 美 증시는]

주가 급등한 델·마블 실적, AI 랠리 정당화할까…PCE 물가지수 주목[이번주 美 증시는]

권성희 기자
2026.05.25 05:35

미국 증시가 국채수익률 상승에 따라 잠시 흔들리는 듯하다 다시 랠리를 재개한 가운데 이번주에는 AI(인공지능) 수혜기업으로 마블 테크놀로지와 델 테크놀로지스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취임한 가운데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발표된다. 다만 워시 의장은 지난달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PCE 물가지수가 실제 인플레이션 흐름을 잘 반영하지 못한다며 통화정책 결정시 PCE 물가지수에 의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 증시는 지난주 초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국채수익률 상승으로 조정을 받는 듯하다 수요일(20일)부터 다시 강세 흐름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다우존스지수가 지난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주 다우존스지수는 2.1% 상승했다. S&P500지수는 0.9% 오르며 8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나스닥지수는 0.5% 강세를 보여 오름폭이 가장 적었다.

엔비디아는 지난주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AI 호황이 지속되고 있음을 증명했지만 주가는 실적 공개 후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AI 수혜주 전반에 대한 기대감을 떠받치기에는 충분했다.

특히 지난주 금요일(22일)에는 이번주 실적 발표가 예정된 델 테크놀로지스와 HP를 비롯해 서버 및 PC 제조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해 관심을 끌었다. 이날 델과 HP 주가는 각각 16.8%와 15.2% 뛰어올랐다. 서버 제조업체인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와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도 각각 10.6%와 6.3% 올랐다.

AI 인프라 수요가 강력하게 유지되면서 서버 및 PC 제조업체들의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HP는 오늘 27일 장 마감 후에, 델은 오는 28일 장 마감 후에 실적을 공개한다. 델 주가는 최근 한달간 39.1%, 세달간 147.8% 급등했다. 반면 서버는 제조하지 않고 PC와 프린터 등을 생산하는 HP는 최근 한달간 6.1%, 세달간 13.5% 오르는데 그쳤다.

맞춤형 AI 칩과 광통신 반도체를 만드는 마블 테크놀로지도 오는 27일 장 마감 후에 실적을 내놓는다. 마블 주가는 AI 수혜가 집중 조명되며 최근 세달간 주가가 2.5배 폭등했다. 다만 최근 한달간 주가 수익률은 18.6%로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미블의 실적이 최근 랠리를 정당화해 줄지 주목된다.

이외에 최근 사이버 보안업체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뛰어오른 가운데 26일 장 마감 후에 지스케일러가 실적을 공개한다. 다른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실적 공시도 이어져 세일즈포스와 스노우플레이크가 오는 27일 장 마감 후에, 몽고DB가 오는 28일 장 마감 후에 실적을 내놓는다.

소매업체로는 오는 28일 개장 전에 베스트바이와 달러 트리, 콜스가, 28일 장 마감 후에 코스트코가 실적을 내놓는다.

이번주 경제지표로는 오는 28일에 지난 4월 PCE 물가지수가 나온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재가속화하며 올해 안에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다우존스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4월 헤드라인 PCE 물가지수는 전월비 0.5%, 전년비 3.8%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월비 상승률은 지난 3월 0.7%보다 낮은 것이지만 전년비 상승률은 지난 3월 3.5%에 비해 높은 것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비 0.3%, 전년비 3.3%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비 상승률은 지난 3월과 동일한 것이지만 전년비 상승률은 지난 3월 3.2%에 비해 높은 것이다.

오는 28일에는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도 발표된다. 앞서 공개된 속보치 2.0%와 동일하게 유지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주 미국 증시는 25일 월요일에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한다. 메모리얼 데이 이후는 비공식적으로 미국 증시가 여름 거래에 들어선 것으로 여겨진다. 미국 증시는 지난 3월 바닥을 치고 1분기 어닝 시즌이 이어지는 동안 두 달 가까이 랠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승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고 인플레이션 우려로 국채수익률 불안도 계속되고 있어 언제 조정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소비 지출과 기업 투자는 여전히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고 이번 어닝 시즌을 통해 기업들의 AI 투자가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점이 확인돼 장기적으로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란 낙관론은 여전히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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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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