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반감 테슬라로 향하나…유럽 1월 판매량 '반토막'

윤세미 기자
2025.02.25 18:01

유럽에서 올해 1월 테슬라 판매량이 전년 대비 거의 반토막이 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실세로 자리 잡으며 유럽 정치에까지 입김을 행사하려 한 게 테슬라 판매에 악재로 작용했단 분석이 나온다.

22일(현지시간) 시위대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테슬라 쇼룸 앞에 모여 일론 머스크의 정치 행위에 반대하는 시위를 펼쳤다./AFPBBNews=뉴스1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달 테슬라의 유럽 판매량은 9900대에 그쳤다. 지난해 동기 대비 45% 넘게 쪼그라든 수치다. 테슬라의 신차 등록 비중은 같은 기간 1.8%에서 1%까지 떨어졌다.

이 기간 유럽 내 전기차 판매는 전년비 37% 증가한 16만6000대였다. 유럽에선 순수 전기차 판매가 내연기관차에 비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테슬라 판매량은 반대로 가고 있는 셈이다.

테슬라의 판매량 감소는 머스크의 유럽 정치 개입 이후 나타난 현상이라고 FT는 전했다. 머스크는 독일 총선을 앞두고 극우 성향 독일대안당(AfD)을 지지하면서 유럽 대륙의 반발을 샀다. 머스크는 유럽연합(EU)을 "비민주적"이라고 비난하며 주류 정치계와 각을 세우고 있다.

유럽에서 테슬라가 주춤한 사이 빈틈을 노리는 건 중국 전기차다. 상하이자동차그룹(SAIC)의 유럽 판매량은 1월 전년 대비 37% 급등한 2만3000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라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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