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미국과의 무역협정 협상을 진행 중이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JD 밴스 부통령과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등 행정부 고위 인사들이 영국과 무역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협정이 체결되면 영국은 관세를 피할 수 있을 것(tariffs wouldn't be necessary)"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우리가 조만간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영국과 훌륭한 무역협정을 맺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머 총리도 "영국과 미국이 첨단 기술을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경제협정을 위한 작업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미국과 영국)는 수조 달러 규모의 기술 분야를 가진 유일한 서방 국가이자 AI(인공지능)의 선두주자로 비슷한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새로운 기술을 과도하게 규제하는 대신 그 기술이 제공하는 기회를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무역협정이 체결되면 영국이 미국의 관세 부과를 피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두 위대한 우방국의 경우 실질적인 무역협정을 체결해 관세가 필요 없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앞서 스타머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영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집권 2기 첫 각료회의에서 유럽연합(EU)이 미국을 착취해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며 EU에 대한 25% 관세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EU에서 탈퇴한 상태로 EU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