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加 보복 반나절만에 없던 일로…관세정책에 또 흔들[뉴욕마감]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5.03.12 06:13
/로이터=뉴스1

관세 부과를 두고 보복 조치와 재보복 조치로 맞붙은 미국과 캐나다가 반나절만에 타협했지만 정책 불확실성에 흔들린 시장은 이틀째 약세장을 벗어나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을 두고 투자자들이 여전히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11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4% 하락한 4만1433.48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0.76% 하락한 5572.07에, 나스닥종합지수는 0.18% 떨어진 1만7436.1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여파에 철저하게 붙들린 흐름을 보였다. 특히 나스닥종합지수는 전날 4% 하락 이후 이날 장 초반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세를 보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인상 발표에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미국으로 송출하는 전기 요금 할증 방침을 일시 유예하기로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캐나다산 철강 관세 인상 조치를 철회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시장 심리를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관세전쟁이 장기화하고 정책 결정이 하루에도 두세번씩 바뀌면서 불확실성에 지친 투자자들이 주식 비중 축소로 기울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이 미국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시장 심리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부분적으로는 트럼프 행정부가 전적으로 경제적 목표를 추구하지는 않는 무역 정책을 추구하면서 고통을 감내하는 것은 분명하다"며 "현시점에서 우리가 경기침체의 문턱에 있다고 보지는 않지만 경제성장은 아마도 둔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가에서도 비관론이 이어졌다. 미국 씨티그룹은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날 시가총액이 1100조원 증발한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의 성적은 이날 엇갈렸다. 인공지능 대장주 엔비디아는 장중 4% 가까운 강세를 보이다 1.67% 상승 마감했다.

전날 15%대 급락을 기록했던 테슬라는 이날 3.80%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부효율부 수장이기도 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테슬라 전기차를 1대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아마존(1.06%), 메타플랫폼스(1.30%), 마이크로소프트(0.08%)도 상승세를 보였다. 애플과 알파벳은 각각 2.91%, 1.10%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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