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광란'으로 불리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 농구 챔피언십은 강팀이 약체팀에 발목을 잡히는 등 이변이 많다. 이 시즌엔 대학가는 물론 미국 전체가 16강이나 우승팀 맞히기 등 브래킷(Bracket·대진표) 게임으로 들썩인다. 미국게임협회는 올해 미국인들이 31억달러를 남자와 여자 농구 챔피언십에 걸 것으로 예상했다. 워런 버핏도 예외가 아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프론트오피스 스포츠에 따르면 워런 버핏은 2016년부터 1라운드(64강)의 32게임 결과와 2라운드(32강)의 16게임 결과를 모두 맞추는 버크셔 해서웨이 직원에게 평생동안 매년 100만달러를 주겠다는 내기를 걸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60개가 넘는 자회사가 있으며 전체 임직원이 39만5000명에 달한다. 매년 6만~7만명의 직원이 브라켓 게임에 참여했지만, 작년까지 당첨자는 없었다.
올해는 버핏이 규칙을 완화했다. 1라운드(64강)의 32게임에서 30게임 이상의 결과를 맞춘 직원에게 100만달러를 주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버핏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회장으로 있는 동안 누군가에게 100만달러를 주고 싶어 규칙을 완화했다"고 밝혔다. 버핏은 올해 94세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올해 자회사 플라이트세이프티 인터내셔널 직원이 32게임 중 31게임을 맞추며 100만달러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29게임을 연속해서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1명의 직원도 32게임 중 31게임을 맞추며 상금 10만달러씩을 가져갔지만, 100만달러를 가져간 직원보다 연속으로 맞춘 횟수가 적었다. 버핏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번엔 잘 맞아떨어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버핏의 전통은 대진표를 모두 맞추는 사람에게 10억달러의 상금을 내건 '퀵큰 론'(Quicken Loans) 프로모션에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험을 제공한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프로모션을 계기로 버핏은 2016년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콘테스트를 시작했다.
투자전문매체 벤징가는 버크셔 해서웨이 자회사 직원들이 버핏이 100만달러 내기에서 완화된 규칙을 지속할지 또는 다시 규칙을 어렵게 만들지는 내년이 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