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동차 관세 예고에 화들짝…나스닥 2% 넘게 하락[뉴욕마감]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5.03.27 05:23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26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 발표를 예고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2.71포인트(0.31%) 내린 4만2454.79에, S&P500 지수는 64.45포인트(1.12%) 떨어진 5712.20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72.84포인트(2.04%) 하락한 1만7899.02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후 4시 기자회견을 열고 자동차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하락세로 방향을 굳혔다. 장 마감까지 자동차 관세의 수준이나 범위, 면제 대상, 부과 대상 등이 모두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장 경계감이 투자심리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르딜로는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며 "4월2일로 예고된 상호관세 발표까지 시장에는 걱정의 장벽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업체 주가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 주가가 각각 3.12%, 3.55% 떨어졌고 포드는 장중 하락세를 보이다 0.1% 상승 마감했다.

빅테크 7개 업체를 뜻하는 '매그니피센트7'을 비롯해 기술주 낙폭도 컸다. 인공지능(AI) 주도업체 엔비디아(5.74%)를 비롯해 테슬라(5.58%), AMD(4.02%), 아마존(2.23%), 마이크로소프트(1.31%)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과 유럽의 신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서 철수했다는 소식 등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월가에서는 올해 증시 목표치를 낮추는 전망이 잇따른다. 바클레이즈는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S&P500의 연말 목표주가를 종전 6600에서 5900으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연말 S&P 500 지수가 지난해 말 종가(5881.63)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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