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관세 직격탄 맞은 車업계…"글로벌 손실 이미 16조원대"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5.08.08 06:52
지난 1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사진=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주요 자동차 제조업계의 손실이 이미 118억달러(약 16조4000억원)에 달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자체 집계한 결과 손실이 향후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이 같이 전했다.

WSJ에 따르면 토요타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로 2분기 영업이익이 30억달러(약 4조2000억원) 줄었다. 토요타에 이어 폭스바겐은 2분기 영업이익이 15억1000만달러, GM(제너럴모터스)은 11억달러, 포드는 10억달러, 혼다는 8억5000만달러, BMW는 6억8000만달러 줄었다는 WSJ은 분석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트럼프 관세로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6억달러, 5억7000만달러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 피해가 총 11억7000만달러(1조6000억원)에 달한다는 집계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상위 10개 자동차 제조사의 올해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25% 감소하면서 코로나 팬데믹이 발발한 2020년 이후 가장 많이 줄어들 것으로 WSJ은 예상했다.

WSJ은 자동차 제조사가 관세에 따른 비용 상승을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가하거나 관세를 면제받기 위해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모두 짧은 기간에 이뤄지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자동차업계의 관세 타격이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트럼프 정부는 자동차 관세 25%를 책정했고 철강·알루미늄에는 관세 50%를 부과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관세에 따른 손실이 누적되면서 토요타의 경우 내년 3월 끝나는 이번 회계연도에 관세 피해액이 총 95억달러(약 13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WSJ는 추정했다. 연간 순익은 지난 회계연도 대비 4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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