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오후 10시 59분 43초(한국시간) 필리핀 세부 북북동쪽 97km 해역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13명이 사망했다.
CNN 방송은 미국 지질조사국(USGS)을 인용해 "지진은 현지시간 오후 10시경 필리핀 팔롬폰의 서쪽, 세부 주 보고시 인근 수심 약 10km(6마일)에서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USGS는 당초 지진 규모를 7로 발표했다가 6.9로 수정했다. 진앙의 위치는 북위 11.151도, 동경 124.138도였다. 지진 발생 깊이는 10㎞였다. 필리핀 화산 및 지진학연구소는 지진해일(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가 해제했다.
필리핀 적십자사 회장인 리처드 고든은 CN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농구 경기를 하던 중 산레미지오 마을의 스포츠 단지가 무너지면서 필리핀 해안 경비대원 3명과 소방관 1명을 포함해 최소 1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지 언론을 인용해 최소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 ABS-CBN은 경찰을 인용해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1명, 소방대원 1명, 해안 경비대원 3명이 포함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된 영상에는 지진으로 쇼핑몰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맥도날드 매장이 심하게 흔들리다 파손되는 장면 등이 담겨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지진 발생 직후 미인 대회 참가자들이 무대에서 뛰어내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당국은 피해 점검을 위해 1일 세부의 학교와 정부 건물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태평양 '불의 고리' 지역에 걸쳐 있는 7000개 이상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에서는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2023년 11월에는 규모 6.7 지진이 필리핀 남부를 강타해 최소 7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을 입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