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단)을 계기로 국정 기조와 맞지 않는 분야의 공무원을 대량 해고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 "그건 '민주당 해고'라고 부른다"며 "누구든 해고된다면 민주당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해군 창건 250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백악관을 출발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한 질문에 "해고 여부는 민주당에 달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이날로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셧다운과 이에 따른 후폭풍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리면서 여론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단)을 촉발한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 문제에 대해서도 "오바마케어가 국민들에게 재앙이었다"며 "그래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고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과 미국 집권여당인 공화당은 민주당이 동의해 공화당 주도로 지난달 19일 하원을 통과한 단기지출법안(임시예산안·CR)이 상원에서 처리돼야 올해 말 종료되는 오바마케어 보조금의 지급 연장 문제 등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반대로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을 우선 확약해야 법안 처리를 협의할 수 있다고 맞서면서 연방의회 상원에서 주말 전인 지난 3일까지 네차례 진행된 법안 처리 표결 결과가 모두 부결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범죄 예방 등을 위해 주(州)방위군을 투입하려던 계획이 법원의 가처분신청 인용으로 제동이 걸린 데 대해선 "아직 (법원의) 명령서를 보지 못했다"며 "우리는 워싱턴DC에 군·경을 투입해 범죄를 척결했고 시카고와 포틀랜드에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틀랜드가 완전히 불타고 있는데 정치인들은 자기 목숨이 두려워서 '(도시에) 아무 일도 없다'고 말하는 것"이라며 "도시가 불타고 있는데 그들은 아무 일도 없는 척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시 전체에 폭도들이 있고 그들은 안티파(Antifa·파시즘 및 인종차별 반대 운동)"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부터 범죄 단속 강화를 명분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로스앤젤레스, 워싱턴DC, 멤피스 등에 주방위군을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