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한 목소리로 배달앱(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의 과도한 배달비용 및 가맹점 수수료를 질타했다. 할인 행사에 대해서도 각종 꼼수를 동원해 손해를 가맹점에 떠넘겼다는 지적이다.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에게 "올해 론칭한 '한 그릇' 배달 서비스를 위해 영업사원들이 대리점에 20% 가격 뻥튀기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소비자 기만"이라고 지적했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을 운영 중이다. 독일 음식배달 플랫폼 기업 DH(딜리버리히어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김 의원이 이날 국감장에서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한 영업사원은 가맹점주에게 "음식 단가가 1만2000원인데 한 그릇(서비스)에 들어가려면 20%를 할인해야 하니 단가를 우선 1만5000원으로 맞춰놓고 나중에 20% 할인하는 것으로 하자"고 종용했다.
김 의원은 또 "'한 그릇 배달'로 자영업자가 1만원어치를 배달해다고 가정하고 (소비자가) 의무할인 가격과 주문중개 수수료, PG(결제대행사)수수료, 프로모션을 다 받으면 부가세 빼고 (점주에게) 4383원이 남는다"며 "이렇게 해서 (우아한형제들이) 수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기는게 정상적인 영업이고 사업이냐"고 지적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도 "배민은 협력업체와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해놓고 왜 중기부와 동반성장위원회가 함께 추진하는 동방성장평가를 거부했느냐"며 "동반성장평가를 거부한다는 것은 동반성장 의지가 없다는 뜻이며, 평가를 받아 미흡한 점을 고치려 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앞서 김 대표 출석 이전 중기부에 대한 질의에서도 "배민은 선심 쓰듯 1만원 이하 배달에 중개수수료를 전혀 받지 않겠다고 하고 있는데 실제 앱에 들어가보면 최소주문 액수가 다 2만원 안팎"이라며 "허울 뿐인 선심책을 쓰는 우아한 형제들은 이제 추악한 형제들을 넘어 교활한 형제들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무소속 김종민 의원은 "한국은행이 올 3월 발표한 자료를 보면 (자영업자) 매출 중 배달 비중이 높아질수록 영업이익은 계속 감소한다"며 "대체 왜 이런 통계가 나오는지 김 대표는 임원들과 함께 꼭 분석을 해보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1층 식당에서 주문을 하는데도 일괄 배달료가 책정돼 1000원도 들지 않을 거리에 대해 배달료를 3400원 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점주가 직접 하든지 라이더를 시키든지 두 가지 밖에 없는 배달 옵션을 바로잡아 여러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이에 대해 "여러 사회적 대화를 통해 꾸준히 여러 업주님들과 동반성장을 논의하고 있다"며 "배달 지연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문제에 대해서 재검토해 고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