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중 무역갈등 고조는 미국의 규제 조치 때문"

윤세미 기자
2025.10.17 06:41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AFPBBNews=뉴스1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최근 미중 무역 긴장이 고조된 건 지난달 마드리드에서 열린 미중 회담 후 미국이 취한 규제 조치들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왕 부장은 중국 베이징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최근 미중 무역관계 변동은 마드리드 회담 후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규제 조치를 집중 도입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마드리드 회담 후 미국 상무부는 '블랙리스트'(수출통제 명단)에 오른 중국 기업이 자회사를 통해 미국 기술을 우회 수입하는 길을 차단하며 대중 제재를 확대했다. 이후 중국 정부는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하며 국익을 지키기 위한 방어적 조치라고 주장해왔다.

왕 부장은 "미국의 조치들이 중국의 이익을 심각하게 해치고 양국의 경제 및 무역 협의 분위기를 훼손했다"면서 "양국이 평등한 입장에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양국 기업이 안정적인 협력 환경 속에서 예측 가능한 조건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베이징에서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과 회동해 "디커플링은 현실적이거나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며 대립은 미중 양국 모두에 해를 끼칠 뿐"이라며 "양국은 효과적인 소통을 통해 이견을 적절히 해결해야 한다"며 한층 외교적 어조를 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를 중국이 전 세계 공급망을 장악하려는 조치로 보고 100% 추가 관세 등을 포함해 강경 대응에 나설 태세다. 다만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해제할 경우 미중 관세 휴전이 길게 유지될 수 있다며 외교적 해결의 여지를 열어뒀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허융첸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심각하게 왜곡하며 불필요한 오해와 공황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희토류 수출은 규정을 준수하고 민간 사용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승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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