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엄마가"…20대 백악관 대변인 '패드립' 논란

이재윤 기자
2025.10.22 09:45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워싱턴DC 로이터=뉴스1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Karoline Leavitt)이 출입 기자에게 거친 표현을 내뱉어 논란이다.

22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 시간) 허프포스트(허핑턴포스트) 백악관 담당기자 S.V. 다테는 대변인 레빗에게 문자 메시지로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푸틴 대통령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회담할 예정이란 추정 보도를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부다페스트 역사적 의미를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 장소는 우크라이나가 1994년 양해각서를 통해 핵무기를 포기하고 러시아로부터 안전보장을 약속받은 장소"라며 "우크라이나가 그 회담 장소에 반발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그러자 레빗은 "그건 네 엄마가 정했다"(Your mom did)는 엉뚱한 답을 했다.

다테는 "이게 웃긴 일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다시 물었고, 레빗은 "웃기지. 당신이 진짜 기자라고 믿는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신 같은 좌파 해커(left-wing hack)를 아무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당신의) 동료들도 다 알지만, 앞에서는 말하지 않을 뿐"이라며 "편향되고 거짓된 질문을 그만 보내라"고 했다.

이들 다툼은 온라인 설전으로 번졌다. 레빗이 이튿날 이 문자 대화를 SNS(소셜미디어)에 공개하며 "허프포스트의 S.V. 다테는 언론인이 아니라 민주당 대변인처럼 행동하는 활동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수년간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했고, 지금도 내 휴대폰에 민주당식 논점을 쏟아낸다"며 "이런 '가짜 기자'들이 언론의 신뢰를 무너뜨린다"고 비판한 것이다.

이에 다테는 "기분은 좀 나아졌나? 이제 내 질문에 대답할 수 있겠느냐"고 응수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허프포스트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레빗은 사실 기반 저널리즘을 구분할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며 "우리 기자들은 전문성과 윤리에 따라 취재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프포스트 대변인 리지 그램스(Lizzie Grams)는 "정치적 공격에 굴하지 않겠다. 우리는 질문에 대한 정식 답변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1997년 생인 레빗은 지난해 백악관 대변인으로 발탁된 인물이다. 공격적인 언행과 SNS를 활용한 직설적 대응으로 '트럼프식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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