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가 해냈다'…방글라데시 총선서 제1야당 승리

'Z세대가 해냈다'…방글라데시 총선서 제1야당 승리

윤세미 기자
2026.02.13 15:40
타리크 라흐만(60) BNP 총재 대행/AFPBBNews=뉴스1
타리크 라흐만(60) BNP 총재 대행/AFPBBNews=뉴스1

2024년 Z세대 시위로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의 장기집권을 끝낸 방글라데시가 18년 만에 총선을 치른 결과 제1야당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이 승리했다.

13일 블룸버그 등 외신은 방글라데시 현지 매체들을 인용해 BNP가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BNP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승리를 선언하며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최대 이슬람주의 정당인 자마트당은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결과 집계 과정에서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이번 총선은 2024년 Z세대 시위를 유혈 진압해 약 1400명의 인명 피해를 초래한 하시나 전 정권이 붕괴된 뒤 처음 치러진 선거다. 전체 선거구 300곳 중 최근 후보자가 사망한 선거구 1곳을 제외한 299곳에서 진행됐다. 전체 의석 350석 가운데 나머지 50석은 정당별 득표율에 따라 여성 의원 몫으로 배분된다.

BNP의 승리로 타리크 라흐만(60) BNP 총재 대행은 지난 1년 반 동안 과도정부를 이끈 무함마드 유누스 최고 고문(총리격)으로부터 권력을 이양받을 전망이다.

칼레다 지아 전 총리의 아들인 라흐만 대행은 지난해 12월 영국에서 17년 동안 망명 생활을 마치고 귀국했다. 현재 BNP 총재는 지아 전 총리지만 정상 활동이 불가능해 라흐만 대행이 사실상 BNP를 이끌어왔다.

라흐만 대행은 선거에서 빈곤 가정에 경제적 지원을 하고 총리 임기를 10년으로 제한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외국인 투자를 유치해 경제를 활성화하고 부패도 척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브루킹스 인도 소속 콘스탄티노 자비에르 외교정책 연구원은 "방글라데시의 최대 교역 상대국은 중국"이라며 "장기적으로 경제 안보를 지키기 위해 중국과 관계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시아 프런티어 캐피털의 루치르 데사이 펀드매니저는 BNP 승리가 방글라데시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그는 "BNP의 과반 승리는 경제와 증시를 되살리기 위한 강력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증시가 추가로 두 자릿수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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