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개년 계획' 초안 통과…"첨단기술 자립자강에 방점"

김재현 기자
2025.10.24 11:35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화인민공화국 건국(국경절) 76주년 기념 리셉션에서 연설하고 있다. 중국 국경절은 1949년 10월 1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당시 마오쩌둥 주석이 중화인민공화국 수립을 선포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2025.10.01. /사진=민경찬

중국이 내년부터 시행될 '제15차 5개년 계획'의 초안을 통과시켰다. 중국은 향후 5년간 미중 경쟁의 핵심으로 부상한 첨단기술의 자립자강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23일 저녁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공산당은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 개최 후 발표한 공보를 통해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의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 제15차 5개년 계획 제정에 관한 건의'를 심의해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중국공산당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4중전회를 개최했다. 이번 4중전회에서는 고수준 과학기술의 자립자강을 가속화해서 신품질(新質) 생산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또 2035년까지 경제력, 과학기술력, 국방력, 종합국력 및 글로벌 영향력을 대폭 향상시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중등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단 밑그림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고품질 발전의 뚜렷한 성과와 과학기술 자립자강 대폭 향상'이 '제15차 5개년 계획'의 경제사회 발전의 주요 목표 중 하나다.

저우청셩 중국사회개발원 연구원은 "14차 5개년 계획 기간에 이미 과학기술 역량을 경제력, 국방력 등과 함께 별도로 제시했는데 이번 15차 5개년 계획에서도 고품질 발전과 과학기술 자립자강을 최우선으로 제시해 중국이 과학 기술발전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고품질 발전은 사실상 과학기술에 의해 뒷받침되고 과학기술은 경제 발전을 촉진한다. 그리고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요구는 그 자체로 자립자강"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디지털 경제를 육성해 상당한 성과를 거둔 중국이 이제는 첨단기술로 눈을 돌리는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해 중국 경제규모는 135조위안, 이중 디지털 경제 비중은 44.6%로 성장했다. 올해 이 비중은 5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국 과학기술 자립자강의 핵심은 인공지능(AI) 칩 자급이다. 차이신은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 첨단 AI 칩의 중국 수출을 제한한 게 오히려 화웨이, 캠브리콘 테크놀로지, 무어스레드 등 중국산 AI 칩 시장의 발전을 촉진시켰다고 보도했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의 지난 7월 '중국 AI 칩 수급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 AI 칩 수요는 395억달러다. 엔비디아의 중국 판매가 재개되면 올해 중국의 AI 칩 공급 부족 규모는 126억달러에서 25억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중국산 AI 칩 공급도 15억달러어치 늘어나 중국산 AI 칩 공급이 16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점쳤다. 번스타인은 중국산 AI 칩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2023년 13%에 그쳤으나 2027년에는 55%로 점차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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