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마사요시(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다시 일본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 소프트뱅크 주가 상승에 힘입은 결과다.
3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손 회장의 순자산은 551억달러(약 78조원)로 집계됐다. 전 세계 31번째 부자이자 일본에선 1위다. 2022년 4월부터 일본 최고 부호 자리를 지키던 유니클로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보다 2300만달러 많다.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 주가가 급등함에 따라 올해 순자산이 248% 급증했다. 소프트뱅크는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올해에만 주가가 189% 뛰었다.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 지분을 약 1/3 보유한 최대 주주다.
1957년 일본에서 태어난 손 회장은 미래를 선도할 기술기업에 투자하며 성공을 일궈왔다. 트렌드에 한발 앞서나가는 기업을 발굴해 우군으로 삼는 방식이다. 1986년 작은 벤처기업이던 마이크로소프트(MS)를 발굴해 일본 내 소프트웨어 독점판매권을 따내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등에 조기 투자한 게 그 예다.
올해 68세인 손 회장은 반도체 제조업에서 스타트업 벤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술 투자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활발한 투자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엔 오픈AI에 대한 300억달러 투자 계획과 오픈AI, 오라클, 아부다비 펀드 MGX와 협력해 미국 전역에 AI 데이터센터 및 기타 인프라를 구축하는 5000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 등이 포함된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커크 부드리 애널리스트는 "현재 소프트뱅크에는 모든 게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면서 "AI와 관련한 모든 게 상승세를 보인다. 특히 오픈AI와의 연계가 중요하다. 오픈AI와 계약한 브로드컴이나 AMD도 전체적으로 주가가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