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사들이던 '큰손' 중국이 움직였다…세제 혜택 축소에 '술렁'

김희정 기자
2025.11.03 18:01

중국 정부가 금 소매업체에 대한 부가가치세 공제를 절반 이하로 줄이자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금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통용 금괴 이미지 /사진=바이두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이달 1일부터 보석이나 전자제품 같은 산업용 금을 생산하는 비투자용 금에 대해 부가세 공제를 기존의 13%에서 6%로 낮췄다. 골드바, 금괴, 금을 이용한 귀금속 등이 새 조치에 해당된다.

이에 따라 금 부문의 중국 보석상과 소규모 업체들이 타격을 받게 됐다. 블룸버그는 신규 규정이 실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상하이 금 거래소와 상하이 선물 거래소에 가입하지 않은 보석상과 회사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3일 주식시장은 이에 기민하게 반응했다. 주대복 주얼리그룹은 홍콩 증시에서 8.67% 급락했고, 주생생홀딩스와 라오푸 골드도 6~7%대 하락했다.

티파니 펭을 비롯한 시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소매업체 비용이 약 7% 증가할 것"이라며 "업계 전체가 비용 압박을 극복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는 금 소매 시장의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

금괴 같은 투자 상품의 경우 상하이 금 거래소와 상하이 선물 거래소 회원사가 거래소에서 직접 매입한 금속을 판매하면 세제 혜택이 그대로 적용된다. 실물 인도 없이 금 거래와 금괴 담보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도 여전히 비과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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