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조 달러'…노르웨이 국부펀드, 테슬라의 머스크 보상안 "반대"

뉴욕=심재현 기자
2025.11.05 04:29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AFP=뉴스1 /사진=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최대 1조달러 규모의 주식을 지급하려는 보상안에 대해 테슬라의 10대 주주 중 하나로 알려진 세계 최대 규모의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독일 dpa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dpa 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노르웨이은행투자관리는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머스크 CEO의 비전 아래 창출된 기업가치를 높이 평가하지만 이번 보상안은 규모가 지나치게 큰 데다 지분 희석 우려가 있고 핵심인물 리스크를 완화할 장치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테슬라 지분 약 1.16%를 보유해 기관투자자 가운데 6번째 주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전 세계 약 9000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dpa 통신은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2018년과 지난해에도 머스크 CEO에 대한 보상안에 반대표를 던졌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도 지난달 17일 "테슬라의 주식 보상안이 천문학적인 규모"라며 반대표 행사를 권고했다. 미국에선 노조와 기업 감시 단체가 최근 '테슬라를 되찾자'(Take Back Tesla)는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보상안에 대한 반대 운동을 진행 중이다.

반면 테슬라 지분 약 0.4%를 보유한 바론 캐피털 매니지먼트를 비롯한 일부 기관투자자들은 보상안에 찬성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 이사회는 지난달 하순 주주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보상안이 주총에서 의결되지 않으면 머스크 CEO가 회사를 떠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22일 3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보상안에 대해 반대를 권고한 ISS와 글래스 루이스에 대해 "기업 테러리스트"라고 비판했다.

테슬라는 머스크 CEO가 테슬라 시가총액을 최종적으로 8조5000억달러까지 끌어올리는 등 단계별 목표를 달성할 경우 12단계에 걸쳐 최대 지분의 12%에 해당하는 주식을 지급하는 보상안을 오는 6일 주총에서 표결한다.

머스크 CEO가 최대 보상을 받으면 현재 약 13% 수준인 지분율을 25%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한편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보상안 반대 방침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에서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테슬라는 전날보다 4.33% 내린 448.07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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