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발 쐈고, 그녀는 구멍 7개 났다"…미국 요원, 채팅방서 '충격 발언'

박효주 기자
2025.11.09 08:32
미국 이민단속국(ICE) 단속요원들이 지난달 4일(현지시간) 시카고 남서부 지역에서 단속에 항의하는 여성 시민에게 총격을 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주민들이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지난달 미국 시카고에서 미국 여성을 총으로 쏴 논란이 된 이민 단속 요원이 총격 뒤 동료들에게 자신의 사격 실력을 자랑하는 듯한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9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연방 법원에서 미 세관국경보호국(CBP) 소속 요원이 지난달 자국 여성을 쏜 뒤 다른 요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가 공개됐다.

찰리 엑섬이라는 이 요원은 앞서 지난달 4일 시카고 남서부 지역에서 불법 이민자를 단속 중 미국 시민권을 보유한 마리마르 마르티네스라는 여성에게 다섯 차례 총격을 가했다. 마르티네스가 차를 몰아 자신의 차를 들이받았다는 이유였다.

미 국토안보부는 당시 성명에서 "반자동 권총으로 무장한 여성 운전자가 법 집행 차량을 들이받고 가로막자 연방 요원이 그 여성을 향해 발포했다"고 입장을 냈다.

마르티네스는 총에 맞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고 위험한 물건으로 연방 공무원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에서 마르티네스 측은 엑섬이 차량 충돌을 유발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엑섬이 총격 후 지인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는 동료들 그룹 채팅방에서 "나는 5발을 쐈는데 그녀한테는 구멍이 7개가 났다. 이걸 너희 책에 기록해둬"라고 했다. 또 다른 이에게는 이 사건 관련 기사 링크를 보낸 뒤 "읽어 봐. 5발, 구멍 7개"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재판에 출석한 엑섬에게 마르티네스 변호인이 이 문자메시지 의미를 묻자 "나는 총기 교관이며, 내 사격 실력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변호인은 "다섯 발 쏴서 일곱 개의 구멍을 냈다고 자랑하는 거냐"고 다시 물었고 엑섬은 "나는 그냥 다섯 발 쐈는데 일곱 개의 구멍이 났다고 말하는 것뿐"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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