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셧다운 종료… 트럼프, 임시예산안 서명

이영민 기자
2025.11.14 04:05

'역대 최장' 43일 만에 정상화 돌입… 항공편 등 시간걸릴듯
핵심쟁점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은 제외, 추후 표결키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연방정부 재가동을 위한 임시예산안에 서명한 후 이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로써 미국 역사상 최장기인 43일 동안의 연방정부 셧다운이 종료됐다. /워싱턴DC(미국) AP=뉴시스

미국 역사상 최장기로 기록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공식 종료됐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24분쯤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의회의 임시예산안에 서명했다.

앞서 상원은 셧다운 41일째인 지난 10일 임시예산안을 찬성 60표 대 반대 40표로 통과시킨 뒤 하원으로 송부했다. 하원에선 이날 찬성 222표 대 반대 209표로 예산안이 통과됐다. 공화당 의원 2명이 반대표를 행사했고 민주당 의원 6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로써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셧다운은 43일차에 끝났다. 이번 셧다운은 기존 최장기록인 35일보다 8일 길었다.

이번 예산안은 보훈부·농무부·식품의약국·의회운영 등 양당이 합의한 기관의 1년치 예산을 배정하고 나머지 기관엔 내년 1월30일까지 임시예산을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셧다운 기간에 해고된 연방공무원들의 복직을 보장하고 무급으로 일한 공무원의 봉급을 전액 소급해서 지원하는 내용도 담겼다.

공무원들은 빠르면 13일부터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내무부 등 정부부처는 이날 직원들에게 셧다운 종료에 대비해 13일 아침부터 근무할 준비를 하라는 이메일을 보냈다. 하지만 장기간 폐쇄한 탓에 운영을 재개하는 데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셧다운 장기화로 지난 1일부터 중단된 저소득층 식비지원 프로그램(SNAP)의 보조금 집행도 재개된다. 항공관제사 부족으로 지연·취소됐던 항공편 운항도 재개된다. 다만 운영 정상화엔 1주일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이번 임시예산안엔 쟁점이 됐던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ACA) 보조금 연장은 빠졌다. 대신 ACA 보험료 세액공제 연장표결을 추후 실시한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이에 민주당에선 공화당의 예산안에 합의해준 상원의원들을 향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당의 이탈표를 단속하지 못한 척 슈머 원내대표의 사퇴까지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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