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희비가 엇갈렸다. 일본과 대만은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호실적에 힘입어 크게 올랐다.
이날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2.65% 뛴 4만9823.94로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자 AI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어드반테스트가 8.8% 뛰었고 도쿄일렉트론은 5.31%, 소프트뱅크는 1.89% 올랐다.
19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3분기(올 8~10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570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549억2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주당순이익(EPS)도 1.30달러로 예상치 1.25달러를 상회했다.
필립증권의 마스자와 타케히코 주식 부서장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엔비디아 실적 발표 전에는 시장 과열을 경계해 AI 관련 종목 매수를 자제하거나 공매도 포지션을 쌓는 투자자들이 있었다"며 "이에 따라 이날 장 초반 AI 관련주로 매수가 집중되기 쉬웠다"고 설명했다.
엔화 약세도 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한때 157.6엔대까지 올랐다.
중화권 증시에서는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 홀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4% 내린 3931.05로 장을 마감했다.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 6개월째 동결과 중일 관계 악화 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일반대출의 기준이 되는 1년 만기 LPR을 연 3%로, 주택담보대출의 기준 역할을 하는 5년 만기 LPR을 연 3.5%로 유지했다.
엔비디아 훈풍 영향으로 대만 자취안 지수는 3.18% 뛴 2만7426.36에 장을 마감했다. TSMC는 3나노 생산 확대 소식까지 겹쳐 4.30% 올랐다. 홍하이정밀(폭스콘)은 3.28% 상승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홍콩 항셍지수도 AI 버블 공포가 해소되면서 0.02% 오른 2만5835.57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