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한 공장 사장이 자신의 차량 뒷좌석에 일면식도 없는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2일(한국 시간)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화롄현 지안향 광화공업단지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증모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외출하려고 공장 안에 세워둔 승용차에 올라탔다가 악취를 느끼고 뒷좌석을 확인했다. 뒷좌석에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남성이 쓰러져 있었고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는 즉시 경찰과 소방에 신고했다. 출동한 구조대는 남성이 이미 사망한 상태라고 확인했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남성은 인근 지역에 사는 류모씨(64)로 확인됐다. 그는 미혼에 직업이 없었으며 동생 부부와 함께 살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가족들은 경찰에 "형의 평소 건강 상태나 인간관계, 사건 당일 행적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류 씨의 집과 공장 주변 CCTV(폐쇄회로TV)를 확인한 결과 사건 전날인 17일 오전 집에서 걸어서 나와 인근 파출소에 들러 친구집으로 가는 길을 물었다. 그러나 구체적인 안내를 받기 전에 자리를 떠났고, 이후 증씨의 공장으로 들어갔다. 공장 안에 세워져 있던 잠겨 있지 않은 차량에 올라탔고, 밖으로 나오는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증씨는 경찰에 "죽은 남성을 전혀 모르는 사이이고, 평소 차량을 공장 안에 세워둘 뿐이라 문을 잠그지 않았다"며 "낯선 사람이 몰래 차 안으로 들어와 사망한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장 감식 결과 공장 주변과 차량 안팎에서는 몸싸움 흔적이나 외부의 폭력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류씨의 몸에서도 외상이 보이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최근 기온이 떨어진 점을 고려할 때 류 씨가 추위를 피해 잠겨 있지 않은 차량 안으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가 저체온 등으로 급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