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구글 제미나이 전면 도입…AI 전력 본격화

김하늬 기자
2025.12.10 19:28

미국 국방부가 구글의 인공지능(AI) 챗봇 모델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한 군사용 AI 플랫폼을 전면 도입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군현대화에 속도를 더하는 모양새다.

(시미밸리 로이터=뉴스1) 김지완 기자 = 6일(현지시간)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에서 열린 연례 레이건 국방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12.06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시미밸리 로이터=뉴스1) 김지완 기자

국방부는 9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부용 플랫폼인 'GenAI.mil'에서 '정부용 제미나이'를 배포해 모든 직원이 업무용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초 발표한 'AI 액션 플랜'에 따른 후속 조치다. 국방부는 보도자료로 "전례 없는 수준의 AI 기술 우위를 달성하라는 트럼프의 명령을 단순한 문서상의 약속이 아닌 현실로 구현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이제 AI 역량은 펜타곤과 전 세계 미군 기지의 모든 데스크톱에 도달했다"고 했다. 국방부는 또 AI 플랫폼이 "미국의 AI 혁명에 또 하나의 초석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모든 전투원이 최첨단 AI를 전투력 증강 수단으로 활용하는 작전 우위의 새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미국을 AI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세계 최첨단 AI 모델을 모든 미국 군인의 손에 직접 쥐여줄 것"이라며 "구성원 모두가 즉시 이를 익히고 업무 과정에 적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펜타곤(국방부) 직원들은 새로운 플랫폼에서 제미나이를 사용해 심층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문서를 작성하고, 심지어 전례 없는 속도로 영상이나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며 "이 도구를 익힘으로써 우리는 경쟁자를 앞지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도 "버튼 클릭 한 번으로 AI 모델을 활용해 심층 연구 수행하고, 문서 서식화하며, 전례 없는 속도로 영상과 이미지를 분석할 수 있다"며 "GenAi.mil 플랫폼은 제미나이를 시작으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최첨단 AI 모델을 모든 미군 전사의 손에 직접 쥐여줄 것"이라고 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는 성명으로 "정부용 제미나이 서비스 배포를 통해 300만명 이상의 민간인과 군사 인력이 행정 효율성과 생산성을 위해 기업이 매일 사용하는 것과 같은 첨단 AI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이날 성명을 통해 밝혔다. 구글은 국방부의 데이터가 구글의 공개 모델을 훈련하는 데는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월 'AI 액션 플랜'을 공개하며 연방 정부 차원에서 AI와 관련해 90개 이상의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 명령에 따라 이번 작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AI를 업무에 도입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잇따라 발표해왔다. 지난 6월 국방부는 팔린티어, 오픈AI 등 빅테크 기업의 임원들을 예비군 부대에 시간제 장교로 복무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구글 외에도 xAI, 오픈AI, 앤트로픽 등 여러 AI 기업들과 올해 계약을 체결했다.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국방부와 계약을 맺은 다른 AI 회사들도 'GenAI.mil'에 도입될 것인지를 주목할 만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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